버스요금 등 줄줄이 오르는 생활물가에 시민들 '곡소리'
버스요금 등 줄줄이 오르는 생활물가에 시민들 '곡소리'
  • 조강연
  • 승인 2021.06.2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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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든데 물가상승까지 여기저기서 '한숨'
-전주지역 버스요금 다음달 1일부터 200원 인상
-기름값 1년만에 250원 치솟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물가가 치솟으면서 시민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기름값 등 교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다음주인 71일부터 전주 시내버스 요금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71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을 인상한 이후 46개월 만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 아닌 46개월 만에 버스요금이 인상됐음에도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이 코로나19로 힘든 서민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인상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요금 인상폭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전주에 살고 있는 정모(50·)씨는 자가용이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여전히 수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요금을 200원이나 인상시킨 것은 시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결정이다고 하소연했다.

함께타는버스시민연대 관계자도 지금 이 시기에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했어야만 했는가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 해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전주시가 시내버스 적자분을 시민에게 전가하는 모양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걱정은 버스승객 뿐 만이 아니다.

기름값 역시 연일 치솟으면서 운전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북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83원으로 한달 새 40원가량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50원가량 치솟았다.

직장인 박모(30)씨는 차 기름을 가득 채우면 일주일은 탔는데 요즘에는 몇일 못가는 것 같다면서 마스크, 소독제 등 고정지출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는데 기름값까지 오르니깐 생활비 감당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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