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40대 여성, 6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영면
'뇌사판정' 40대 여성, 6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영면
  • 조강연
  • 승인 2021.06.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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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장기와 조직기증을 통해 6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2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지난 5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현미(41·)씨가 뇌출혈 진단 후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20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살아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온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심장, 간장, 신장(2), 각막(2) 6개의 장기와 조직까지 기증됐다.

가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에 뜻이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는 의미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선정한 6명의 환자에게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환자들을 위해 숭고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과 고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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