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무더위에 음주족 늘면서 기초질서 위반행위 '기승'
전주, 무더위에 음주족 늘면서 기초질서 위반행위 '기승'
  • 조강연
  • 승인 2021.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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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생각나는 무더위에 술집 '북적북적'
-거리로 나온 취객들 고성방가에 노상방뇨까지 인근 주민들 '몸살'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시원한 맥주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후 8시께 전주시 효자동 홍산초등학교 인근. 한 낮 더위에 지친 탓인지 술집을 찾은 시민들로 거리가 북적였다.

이같이 인파가 몰리다보니 술에 취한 취객들의 고성방가는 물론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 흡연을 하면서 아무 곳에나 침을 뱉는 행위 등 인근 주민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행동이 연이어 눈에 띄었다.

심지어 조금 외진 곳에서는 노상방뇨를 하는 취객이 목격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양모(30·)씨는 늦은 시간 편의점에 들렀다 집에 가는데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을 있어서 민망해서 멀리 돌아갔다면서 거리가 화장실도 아니고 여름철이라 냄새도 심한데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 김모(50·)씨는 술에 취해 소리 지르는 사람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면서 술에 취한 사람한테 항의해봤자 말도 안통하고 해코지 당할까봐 항의도 못한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고성방가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주민들이 해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무더위가 심해지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행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기초질서 위반 특성상 처벌이 가볍고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다.

때문에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이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조모(40)씨는 처벌수위도 낮고 제재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일한 생각으로 기조질서를 위반하는 것 같다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고성방가 등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적발된 음주관련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585건이다.

유형별로는 음주소란이 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상방뇨 108, 쓰레기투기 101, 관공서 주취소란 4건 등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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