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도당 '파열음'…신영대 의원 "모든 당직 사퇴"
민주 전북도당 '파열음'…신영대 의원 "모든 당직 사퇴"
  • 고주영
  • 승인 2021.06.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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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의원 "전북도당 위원장 독단 운영 유감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아무런 논의 없이 추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출신 국회의원들 사이에 내부 의견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은 19일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어 도당과 관련한 모든 당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전북도당이 최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평가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쳤다"며 "그런데 도당이 최근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전북 정치권의 총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특히 "김성주 위원장은 추천 원칙이나 기준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들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김 위원장은 의원모임과 대선공약 발굴 워크숍, 토론회 등 도당 차원의 각종 행사에도 전북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수없이 요청해왔다. 이는 위원장의 생색내기로 비칠 수 있었고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전북 의원들은 원팀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전북 의원의 참여를 본인의 유불리 및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해 원팀 정신을 훼손한 김 위원장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의원은 "모든 도당 당직에서 사퇴한다. 앞으로 도당을 통하지 않더라도 전북도, 각 지자체와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안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는 민주당 전북도당의 입장을 듣기위해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으며 또 다른 전북도당 관계자는 아예 내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들어 그렇게 외쳤던 전북 원팀 정신이 깨졌다는 소리가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통에 앞서 의원간 파열음이 생기는 점,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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