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일자리 위해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구직자 10명 중 6명, 일자리 위해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 이용원
  • 승인 2021.06.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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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이 일자리를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63.8%는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거나(48.1%) 낮아야(15.7%)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에서 최소한 동결을 응답한 비중이 67.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대상 의견조사 결과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57.1%였던 것보다 높은 수치로, 그 만큼 구직자의 취업 상황이 어려움을 보여준다.

더욱이 구직자의 93.5%는 코로나로 인해 취업난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장기간 어려울 것’ 37.7%, ‘내년 하반기 내 회복’ 25.5%, ‘내년 상반기 내 회복’ 23.8%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이나 취업난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한 비중은 64.3%로 조사됐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73.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80.0%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68.0%가 ‘일자리 확대’를 뽑았으며, 임금 인상 13.2%, 근로시간 단축 10.4%, 휴가 등 복지 확대 7.4%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가 59.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일자리 밖에 있는 구직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저임금이 일자리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최대 30만여개의 일자리가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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