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합의는 전북의 새 희망
새만금 합의는 전북의 새 희망
  • 전주일보
  • 승인 2021.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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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송하진 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 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전북도청에서 만나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하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랜만에 송 지사가 믿음직스러웠고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 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듬직해 보였다. 어제 낮에 지방 기사에서 김제시민들이 새만금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는 내용을 보며 답답했던 속이 뻥 뚫렸다.

그동안 본지는 칼럼과 사설을 통해 새만금 관할권 문제로 다투는 3개 시군의 좁은 시야와 전북도의 수수방관을 수없이 지적해왔다.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대항하여 각 지역이 뭉치고 있는데 전북만 달팽이 뿔 위에서 서로 싸우듯작은 이익을 두고 다투는 일에 분노마저 느꼈다.

엊그제 본지 발행인 칼럼은 우리가 지금 뭉치지 않으면 전라북도가 없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전북도의 중재와 개입, 그리고 관련 시군의 합의를 종용했었다. 그리고 마침내 송하진 도지사와 3개 시장 군수가 만나 멋지게 합의했다.

물론 이 같은 일이 본지의 주장에 기인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문제였고 자칫 소멸로 치달을 수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꼈기에 이 같은 제안이 나오고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날 4 단체장이 합의한 내용을 간추리면 전라북도와 3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원칙적으로 분기 1회 회의를 개최하고 협의회의 사무 범위, 운영 절차, 규약 제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실무행정협의회 구성, 수시 운영하며, 협의회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새만금33센터 내 사무소 설치와 직원 배치를 포함하고 있다.

규약 제정 등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위한 실무행정협의회는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과 시군별 국장급으로 구성해 권한 있는 의사결정과 속도감 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새만금33센터 내 설치되는 사무소에는 도 5, 시군은 6급 또는 7급 중 각 1명으로 총 4명이 배치돼 시군간 연락과 협조를 담당한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합의는 1987년 새만금 간척사업 시작 이래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광역행정 차원에서 전북도와 3개 자치단체가 한뜻을 모아 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앞으로 후속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전북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새만금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각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의미와 계획을 밝혔다.

이 합의를 두고 해당 시군의 단체에서 혹시 다시 분란을 일으킬 움직임을 보인다면 전 도민의 분노를 살 것이다. 하찮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시비비를 만들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단체의 작은 이해관계를 내세워 불화를 조성하는 일이 없도록 원만한 조정과 합의를 이룰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이 일을 시작으로 전북이 똘똘 뭉쳐 강한 전북을 이루는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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