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전세 냈어?' 운전 중 시비 범죄로 이어져...배려 '아쉬워'
'도로 전세 냈어?' 운전 중 시비 범죄로 이어져...배려 '아쉬워'
  • 조강연
  • 승인 2021.06.0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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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사소한 시비가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주덕진경찰서는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승용차 운전자를 쫓아가 둔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택시 기사 A(50)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운전자를 둔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차선을 변경해 정차했고, 이 때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는 아무 곳에나 차를 세워도 되냐고 항의한 뒤 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승용차를 뒤따라간 후 트렁크에서 둔기를 꺼내 운전자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운전자 간 갈등이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이기적인 얌체운전으로 인해 운전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3일 전주시내 도로변 곳곳에서 다른 운전자의 분노를 유발하는 얌체운전이 손쉽게 발견됐다.

다른 운전자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고 원활하게 버스정류장에 정차할 수 있도록 버스베이가 버젓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차선을 막고 정차했다.

뒤따르던 운전자들은 갑자기 멈춰선 버스를 피해 무리하게 끼어들면서 각종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택시도 마찬가지로 차선을 막지 않고 손님을 내려줄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차선을 가로막고 정차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대중교통 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 역시 교통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 곳에나 주·정차하는 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운전자 성모(30)씨는 신호대기도 아닌데 갑자기 길을 막고 정차하는 차를 보면 어이가 없다면서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충분히 정차할 수 있는데도 자신만 편하려고 차선을 가로막는 행위는 이기적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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