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장난?...도 넘는 청소년 ‘일탈’
철없는 장난?...도 넘는 청소년 ‘일탈’
  • 조강연
  • 승인 2021.06.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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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약 올리며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10대들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단순한 학생들의 비행으로 보기에는 영상에 담긴 이들의 철없는 행동이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2일 전주지역 SNS 익명게시판에 "이런일로 제보 할줄을 몰랐습니다. 저희아빠는 택시를 운전하고 계십니다"는 내용의 글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0시 31분께 전주시 효자동에서 탑승한 학생들이 아중중학교 후문에서 하차해 만원이 넘는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학생 한명이 요금을 낼 것처럼 카드를 주는척하더니 '응, 구라야'라고 말하면서 같이 달아났다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제보자는 "차라리 돈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아빠는 분명 배려해주셨을 것이다"며 "성치않은 몸으로 새벽까지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가 얼마나 허탈해하셨는지 모를거다"고 전했다.

이어 "마침 한 학생이 마스크를 안쓰고 CCTV에 정확하게 얼굴이 나와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냥 넘어갈 생각없으니까 끝까지 갈 건지 먼저와서 사과할건지 본인이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버지도 택시 일 하면서 저런 애들 많이 봤다. 진짜 개념없는 애들 너무 많다"고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은 "저런 학생들은 용서해줘도 그때뿐이다. 꼭 처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돈없으면 걸어 다녀라', '학생들이 또', '참교육 해야된다"는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일탈이나 비행이 시간이 지날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고, 가해자들이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청소년보호법을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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