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불 붙었는데 대피 아닌 운전해라? 시민안전 '나몰라라'
화물차 불 붙었는데 대피 아닌 운전해라? 시민안전 '나몰라라'
  • 조강연
  • 승인 2021.06.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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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1대가 불이 붙은 채 소방서로 이동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진압됐지만 이동 과정에서 불이 붙은 차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동 과정에서 폭발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지만 운전자를 대피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화물차 적재함에 불이 붙어 소방서로 이동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얼마 뒤 덕진소방서 앞으로 경찰 오토바이 한 대가 급하게 찾아왔고, 뒤이어 적재함에 불이 붙은 화물차 1대가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화물차 적재함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불이 제법 크게 붙은 상황이었다.

덕진소방서 직원들은 즉시 화재진압에 나섰고, 차량 도착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화재를 진압했다.

앞서 화물차 운전자는 불이 붙은 것을 미쳐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먼저 발견한 경찰관이 인근 덕진소방서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현장이 덕진소방서 바로 앞이어서 상황 전파, 안전장구 착용 등 출동할 경우 시간이 더 지체됐을 뿐 아니라 백제대로를 통행하는 많은 차량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다가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현장에 소방대원이 있었다면 운전자를 먼저 대피시켰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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