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故연정 선생 일대기 다룬 책 출간
전쟁영웅 故연정 선생 일대기 다룬 책 출간
  • 김주형
  • 승인 2021.05.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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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비화, 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 도서출판 고글서 펴내
- 미극동군사령부 첨보부대 소속 연정 씨, 인천상륙작전 등서 전공
- 동생 연상 씨 "조국에 헌신하고 산화한 호국영령 기리는 계기 되었으면"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신의주작전, 원산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세차례나 수상한 미극동군사령부 첨보부대(KLO- Korea Liaison Office) 전쟁영웅 연정(延禎)씨의 활동상을 담은 '6.25전쟁 비화'가 발간됐다.

캐논기관에서 드러나 증언을 부제로 하는  '6.25전쟁 비화'는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전장에 투신한 연정 씨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활동상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동생 연상씨가 연정 씨의 생전 증언을 토대로 저술했다.

연상 씨가 술회한 형 연정 씨는 1925년 3월 현재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에서 아버지 연학년 선생과 어머니 황귀경 여사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교동초등학교와 경기중학교를 졸업한 연정 씨는 일본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재학중 일본 학병으로 끌려갔다.

그 후 만주동군에서 복무하던 그는 일본이 패망하자 귀국했다.

해방후 국군준비대에서 근무하던 그는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대령으로 예편했다.

해군 소위로 임관한 연정 씨는 인천해군기지사령관과 묵호해군기지사령관으로 복무했으며 이승만 대통령으로 특명으로 미군 극동군사령부 정보관으로 파견되어, 극동지역 팀장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해 수많은 전공을 올렸다.

먼저 그는  6.25전쟁의 전황을 바꿔놓은 인천싱륙작전, 일명 잭슨작전에서 인천 팔미도 등대작전의 주역으로, 북한군을 소탕하고 등대에 불을 밝혀 연합군의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전공을 세웠다.

또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신의주에 잠입해 이들의 참전을 확인하고 연합군에 보고한 신의주 작전을 완수했다.

이어 1951년 원산지역에 발생한 폐스트의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군의관 샴즈장군과 함께 적진해 잠입해 사실이 아님을 밝혀내 연합군에 통보한 원산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연정 씨는 미국으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세차례나 수훈받은 전쟁영웅이다.

대령으로 예편후 미국으로 건너간 연정 씨는 LA에서 재미한국6.25참전동지회, 이북5도민회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화게 활동했다.

지난 2002년 77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간 연정 씨는 부인 김영옥 여사와 사이에 1남1녀(연준명, 연혜순)를 두었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책을 편찬한 동생 연상 싸는 "형은 일제시대에 나라없는 설움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일깨워주었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기꺼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을 바칠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이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구하기 위해 투신한 형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조국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애국영령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도서출판 고글이 발간한 6.25전쟁비화-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은 1만5천원으로, 현재 전국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전쟁영웅 연상 예비역 대령의 생전 모습
전쟁영웅 연정 예비역 대령의 생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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