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노송동우체국 고경희 주무관, 고객의 소중한 돈 5천만원 보호
전주 중노송동우체국 고경희 주무관, 고객의 소중한 돈 5천만원 보호
  • 이용원
  • 승인 2021.05.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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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의 발빠른 대처로 고객의 돈을 지켜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 중노송동우체국에 근무하는 고경희 주무관.

전북지방우정청(청장 허원석)은 전주 중노송동우체국 고경희 주무관이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전화를 받은 고객 라모씨(여, 79세, 전주시)의 재산 5,070만원을 보호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면,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돈을 찾아 집안 특정장소에 보관하라고 지시하는 수법, 검찰청·금감원 등을 사칭하거나 가족신변 이상, 신용등급 향상 등을 미끼로 현금 송금을 유도하거나, SNS를 통한 로맨스 스캠 등 그 수법이 다양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를 숙지하고 있던 고경희 주무관은 고령의 고객에게 현금지급 사유와 자녀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핸드폰은 가져오셨는지 등을 물었다.

‘옆집에 병원비를 빌려주련다, 1,000만원, 아니 2,000만원, 빌려주고 남은 돈은 내가 쓰려고 한다. 병원이 어딘지는 모른다. 자녀들은 모르는 일이고, 핸드폰은 집에 놓고 와서 지금 없다’고 하며, 계속 현금 인출만을 고집하는 모습이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112에 보이스피싱 의심관련 출동신고를 요청했다.

출동한 남문지구대 직원 2명이 고객과 동행 귀가해 알아본 결과, 경찰수사과장을 사칭해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 보이스피싱이었음을 확인하고, 경찰관이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등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인지시켜 드리며 상황이 종료됐다.

이에 완산경찰서장은 남문지구대장을 통해 지난 7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경희 주무관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고, 우체국 모든 고객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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