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 심사 '보류'
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 심사 '보류'
  • 고주영
  • 승인 2021.04.29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사위원들 전원 찬성하고도 새 지도부에 공 넘겨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복당 여부는 5.2 전당대회 새 지도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어 지난 27일 접수된 이 의원의 복당 안건에 대해 '보류'를 결정했다. 

이날 당원자격심사위 회의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과거 수차례 '반려' 결정 때와는 달리 참석자 모두가 '찬성'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현시점에서 복당을 결정하기 보다는 차기 지도부의 판단에 맡기자는 뜻에서 '보류' 결정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제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오는 5월2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로 공이 넘어갔다. 하지만 예상했던 민주당의 현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의 복당 반대가 계속되고 있어 차기 지도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서 결정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오는 5.2 전당대회에서 어느 진영의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에 따라 가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그 결과 또한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심사위원회 결정에 대해 "모든 심사위원들이 복당에 찬성했다"면서 "현재 비대위 체제에서 결정하는 것은 차기 지도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복당이 바로 결정되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내용상 알려진 심사위원들의 의견에는 감사드린다"며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와 원만히 협의해 복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새 지도부에서 복당 결정이 된다면 이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과 당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