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나무
벚꽃 나무
  • 전주일보
  • 승인 2021.04.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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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은/운주초 6학년
황영은/운주초 6학년

펑펑
겨울엔 눈이 내리고
팔랑팔랑
봄엔 벚꽃잎이 내리네

봄에는
나비처럼 훨훨
몸이
꼭 솜털 같네

벚꽃 나무에 새가 앉아
짹짹
정겹게 노래 부르네

 

<감상평>

봄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로 줍니다.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화사한 꽃으로 녹여줍니다. 올해는 개화(開花) 시기가 빨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겨울이었기에 올해 봄꽃은 더욱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염병 확산 위험 때문에 전국의 모든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제발 우리 마을을 방문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현수막을 걸어놓은 안타까운 모습이 뉴스에 보도됐습니다.

봄이 무르익으면서 꽃이 집니다. 벚꽃, 목련, 개나리, 진달래꽃이 지고 있습니다. 학교 화단에 꽃잔디가 예쁜 미소로 우리를 반깁니다. 이어서 철쭉도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운동장 한쪽의 느티나무 잎이 무성해지고 강당 뒤에서는 감나무 잎이 수줍게 잎을 내밉니다. 학교 담에는 담쟁이넝쿨이 작은 손으로 영차영차~ 열심히 오르고 있습니다.

영은 어린이가 봄에 피는 많은 꽃 중에서도 벚꽃을 보면서 동시를 지었습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는 모습과 봄에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비교해서 동시로 완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펑펑, 팔랑팔랑, 훨훨, 짹짹’ 같은 의성어(擬聲語)와 의태어(擬態語)로 적절하게 표현함으로써 동시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영은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면서 벚꽃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봄꽃을 닮은, 영은 어린이의 고운 마음씨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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