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문해교실 어르신, 감사 손편지 전달 화제
고창군 문해교실 어르신, 감사 손편지 전달 화제
  • 김태완
  • 승인 2021.01.1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찾아가는 문해교실 고인돌학당’ 어르신 33명, 유기상 군수와 의료진들에게 손편지 전달
유기상 군수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편지” “짠하고 뭉클..평생학습 확대 추진할 것”
코로나19 의료진에 보낸 감사편지
고창군 문해교실 어르신이 코로나19 의료진에 보낸 감사편지

“한자한자 익어가니 봉사가 눈 뜬 것 맹키로 좋네요” “우리 의사 슨상들이 코로나 땀시 욕보는데 참말로 고맙당게”

고창군 문해교실 어르신들이 15일 유기상 고창군수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손수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해 화제다.

비록 맞춤법이 조금씩 틀리고 비뚤비뚤한 글자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평생 가슴에 묻었던 애환과 정성이 스며있기에 어떤 문학작품보다 더 훌륭함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은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_고인돌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유기상 군수의 핵심공약(평생학습을 통한 인문학 도시구축) 중 하나다.

군은 지난해 교육부 국비를 지원받아 읍·면 경로당 등에 문해교육사(전문강사)를 파견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주변 시선을 의식해 면 소재지까지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배려했고, 지역 내 어르신 90여명이 학습에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배움의 기쁨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혹한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며 그간 배운 한글 솜씨로 손편지를 적어 유기상 군수에게 전달했다. 또 이날 고창군 문해교육협의회 이강숙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문해교육사들도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사업에 성금을 기탁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금까지 받아본 편지 중 제일 값지고 감동적인 편지로 짠하고 뭉클하다”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고창의 뿌리를 지켜온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배움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학습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