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지펴라
눈물을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지펴라
  • 전주일보
  • 승인 2021.01.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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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장 백승기
고창소방서장 백승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먼지 낀 창틀을 통해 지난 시간을 바라보며 앞날이 희미했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은 대전환점을 돌아 소극적으로 바뀌고, 투명하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도 마음껏 누릴 수 없었습니다.

기대감과 실망을 반복하면서 예전과 같은 일상을 희망하면서 신축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희망으로 시작하는 신축년에는 눈물을 훔지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지피는 시발점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고창소방서도 신축년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더 나아가 안정적인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을 세심하게 들어다보면서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분야 등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전문적 완결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주택용소방시설 보급 및 의용소방대 봉사활동 등 나눔과 봉사 공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도민의 뜨거운 지지로 소방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인력충원 및 장비확충 등 외연적 확장과 더불어 전문성을 갖춘 소방력 강화에 보답하고자 내실을 다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소방은 필연적으로 꽃길보다는 절규와 아픔을 먼저 마주합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사람보다 주저앉은 사람과 만나고, 아지랑이가 피는 따뜻함보다 연기가 솟구치는 화염과 맞서게 됩니다.

‘First in, Last out’ 가슴에 새긴 이 말처럼 항상 도민의 안전을 위해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에 나와 주저앉은 여러분의 손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 '도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소방'으로 거듭나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잿더미 속에서도 생명은 움트고 꽃을 피우기 마련입니다. 21년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봉오리가 맺히는 시간은 아마 힘들게 느꼈던 지난 한 해였을 것입니다.

나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실이 아니라 생명을 담고 있는 씨앗입니다. 새해에는 맑은 창문을 통해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고 도약하는 2021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창소방서도 눈이 녹기를 기다리기보다 눈길을 만드는 마음으로 도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한 발 더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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