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하라
김제시 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하라
  • 한유승
  • 승인 2020.11.19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유승 국장

최근 김제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을 놓고 치열한 계파싸움을 벌이며 4개월동안 식물의회로 만든 의원들에 대해 공개사과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미 수차례 보도된 내용과 같이 김제시의회는 하반기 의장선출을 비롯한 원 구성을 두고 의원들끼리 서로 비방하며 막가파식으로 감투싸움으로 의회가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식 감투싸움에 의회는 기능을 상실하고 멈추었다. 행정은 의회에서 막혀 진행할 수 없었고 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갔는데도 어느 의원 하나 책임을 통감하는 말이나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4개월간 의회의 기능을 멈춘 의원들은 "시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당장이라도 사퇴할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더니 이제는 누구도 시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각 계파간 치열한 싸움을 할 때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죽일 듯이 달려들더니만 전임 의장이 사퇴하고 의장이 바뀌자 잠잠해졌다. 그들이 서로 죽일 듯 하던 이유가 전임 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의원들은 장마당처럼 한심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서 매월 꼬박꼬박 의정 활동비 110만원 월정수당 180만원을 받고 의장 260만원, 부의장 140만원, 운영, 경제. 행정, 안전 각 위원장은 매월100만 원씩 업무추진비를 수령해 간다. 일은 안 하고 받을 것은 다 받아 챙기고 있는 것이다.

4개월 동안 의회가 정지해 있던 기간에도 받을 건 다 받아갔다. 대다수 시민들은 그들이 과연 각종 수당을 받아갈 만큼 일을 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결국 무노동 무임금은 가엾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인 것같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세비만 받는 의원들이 새로운 의장이 선출된 후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아무 일 없는 듯이 의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아직도 의원들의 수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들이 새롭게 선출된 의장에게 공개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현 의장은 부의장과 각 위원장들과 함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답했다. 그러나 19일 오늘도 답이 없다. 결국 의회 차원의 공개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심사로 보인다.

이래서는 의회가 시민을 위한 의회가 아니라 의원 본인들의 안위와 이익만 생각하는 의회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한다.

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김제 시민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 유권자 또한 작금의 현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 선거때,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