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우, 발달장애인 위한 배리어프리 음악회 '감동'
예우, 발달장애인 위한 배리어프리 음악회 '감동'
  • 김주형
  • 승인 2020.10.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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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리단체 ‘예우’, 코로나19로 공연예술에 더욱 소외된 장애인 가족 위한 희망콘서트 전주서 열어
- 최예지 대표, 사회적 약자 위한 예술활동 실현하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 위해 예우 설립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코로나블루로 고통받고 있는 발달장애인에 희망을 선사하는 클래식 음악회가 열려 감동을 주고 있다.

비영리단체 '예우'(대표 최예지)는 지난 23일 발달장애인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효자동 서도프라자10층 문화공간 이룸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열었다.

'예술하는 벗들'이라는 뜻을 가진 '예우'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맞춤형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 공연, 교육, 홍보하는 비영리단체로 지난 1월 설립됐다.

특히, 단원들 모두가 클래식 음악전공자로 2019년부터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술활동을 실현하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예우를 설립했으며 모든 공연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예우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을 수탁해 진행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은 물론 노인, 위기청소년, 다문화가정, 저소득층을 위한 공연과 콘텐츠 개발, 음악교육, 홍보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발달장애인이 자유롭게 객석과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연주자와 하나가 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음악회로 진행됐는데, 이는 침묵이 공연매너인 클래식음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발달장애인들이 공연장의 불청객이 아닌 주인공이 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전주에서는 최초로 시도됐다.

또 '너와 나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은 '넬라판타지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리랑', '퀸(Queen) 메들리'와 같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연주해 관객들의 호응을 높였고 국내 유일 팝페라 아이돌 그룹인 '파라다이스'의 바리톤 '훈'(본명 이승훈)씨가 찬조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공연을 기획한 예우 최예지 대표(바이올리니스트)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더 많은 발달장애인 관객들과 직접 만나면 좋겠다"면서 "우리의 노력이 지역 사회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문밖의 공연장으로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공연예술가들이 이들에게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 함께한 김승섭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은 "문화의 고장, 전주에서 발달장애인만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열려 기쁘다"면서 "발달장애인 등에 더욱 질 높고 다양한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래식음악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예우’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심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하여 소규모 발달장애인만을 현장에 초대하는 비대면 온라인 음악회(유튜브 채널  YEIWOO)를 네 차례 열었다.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원주(8월), 파주(10월)에 이어 이번 전주까지 전국의 많은 발달장애인들과 대면하여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오는 11월 7일에는 천안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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