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면
바다에 오면
  • 전주일보
  • 승인 2020.10.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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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아/봉서초 4학년
이채아/봉서초 4학년

바다에 오면
처음에
파도 소리부터 들린다

파도 소리 쏴아쏴아
갈매기는 까악 까악
돌은 계속 굴러가서
타닥타닥

바다에 오면
속이
뻥!
없어지는 것 같다

<감상평>
바다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바다를 무척 좋아합니다. 깊은 산골짜기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 많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바다가 좋아서 일부러 바다를 보러 떠나곤 합니다. 갈 때마다 출발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전주에서는 군산과 부안에 가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다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땀 흘리며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데 바다는 차만 타면 볼 수 있어서 편하기까지 합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등산하는 기쁨과 함께 산도 좋아합니다.

채아 어린이가 바다에 도착해서 듣고 본 느낌을 동시로 잘 표현했습니다. 파도 소리, 갈매기 울음소리, 돌 구르는 소리를 의성어(擬聲語)로 직접 묘사해서 더욱 실감 납니다.

특히 ‘바다에 오면 / 속이 / 뻥! / 없어지는 것 같다’는 마지막 연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대개는 ‘뻥 뚫린다’고 하는데 채아 어린이는 ‘없어지는 것 같다’는 신선한 표현을 통해 더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바다에 가서 채아 어린이처럼 속이 뻥! 하고 없어지는 느낌을 체험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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