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의 법칙, 알고 계시나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 알고 계시나요?"
  • 전주일보
  • 승인 2020.09.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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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백광일
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백광일

재난사고에는 크게 인적요인과 물적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가 있다. 

재난사고는 결코 단일구조로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고는 먼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사소한 것에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아래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하여 의미를 되찾고 자신의 마음 자세를 다시금 고취 시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독자의 작은 바램으로 시작해 본다.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에다 차량을 놓고 실험을 해보았다.

첫 번째 차량은 보닛만 열어 놓은 상태의 차 한 대와 두 번째 차량은 보닛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의 차 한 대, 이를 똑같이 1주일간 방치했을 경우 과연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을까 궁금해진다.

결과는 첫 번째 차량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차량은 겨우 10분내에 부품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결국은 1주일 만에 완전히 차량이 파손되고 말았다.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본다.

1980년대 미국의 뉴욕시는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범죄도시로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를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지하철 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이 제안됐고, 5년만에 모든 낙서를 지우고 난 후 지하철 중범죄의 75%가 급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위 내용은 사회적 재난안전사고 교육내용으로도 유명한 사례다.

'깨진 유리창'이란 타인의 눈에는 잘 띄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깨진 유리창을 발견한다 해도 “그 정도쯤이야”라며 대부분 심각성을 띄지 않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깨진 유리창이 입소문을 통해 퍼진 후에는 이미지에 큰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기업은 큰 손해를 입게 되고 공공단체는 신뢰성을 잃게 된다.

초기에 발 빠르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신뢰받지 못하고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에 대한 임시방편의 조치나 부적절한 대응은 오히려 개인뿐만이 아니라, 소속단체에 더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가식적이지 않고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수리만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요, 우리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 되어진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면 새로운 안목과 더 넓은 시야를 갖지 않을까 독자는 느껴본다.

또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으며, 원만하고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동료나 상사, 혹은 주변과 일하면서 깨진 유리창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준적이 없는지, 개인의 일상에서 깨진 유리창으로 인해 후회한 적은 없는지 다시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깨진 유리창은 사소한 곳에서 발생하며 예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가 확인이 되더라도 소홀하게 대응하게 되며, 문제가 커진 후 치료하려면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임시방편인 투명테이프로 숨기려 해도 여전히 보이게 된다. 제대로 수리하려면 쓴소리도 감수해야한다. 진심 어린 마음은 반드시 통한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노력해준다면 큰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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