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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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일보
  • 승인 2020.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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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라/봉서초 4학년
이루라/봉서초 4학년

아프지만 안 아프다고 하시는
할머니는 안 아프신 건가
생각하게 만든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가 어느 날 아파하셨다

내가
“아프세요?”
여쭤보면
괜찮다고 하셨다

다음날
할머니는 눈을 뜨지 않으셨다
나는 엉엉 울었다

 

<감상평>

이루라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선생님도 할머니 생각이 나서입니다. 어려서 할머니 보살핌 속에 자라면서 그리운 추억이 너무 많습니다. 할머니께서 예뻐해 주시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납니다.

동시를 읽어보니 이루라 어린이의 할머니께서 편찮으셨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 건강이 걱정돼서 어디 아프신지 여쭤보면 할머니께서는 안 아프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린 손녀는 할머니 말씀을 그대로 믿고 할머니께서 안 아프시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사랑하는 손녀딸이 걱정할까 봐서 아프지 않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손녀딸이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과 할머니께서 손녀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동시 전반에 흐릅니다. 동시 어디에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와 이루라 어린이 사이의 크나큰 사랑 앞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는 가슴이 쿵! 하면서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길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큰 감동을 전해주는 동시로 완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멋진 동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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