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위기의 시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0.04.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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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완 정 /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중소기업회장
두 완 정 /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중소기업회장

코로나19이후 경제·사회적 변화에 대한 글들이 넘친다.
바이러스 확산이 사람 간 교류를 차단하여 사회활동을 극도로 위축시켰고 이로 인해 소비는 침체되고 생산은 멈춰 섰다. 소상공인·자영업자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 일수록 우리는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우리의 산업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소싱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았다. 
향후 기업들이 효율성 극대화하기 위해 구축한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생산네트워크를 혁신해 위험분산을 시키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효율성과 생산성 중심의 기업운영이 위험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그리하여 글로벌 공급망은 세계화(globalization) 에서 지역화(regionalization)로 전개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생활방식을 비가역적으로 바꿔놓았다.
대면 접촉의 위축현상은 일하는 방식과 소비행태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우리가 개별적 재택근무가 가능할까 의심이 많았으나, 생각보다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중소기업의 권익대변기관인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우 회사와 집에서 번갈아 가며 일하는 부분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SNS와 내부망을 통해 재택근무를 무리없이 진행하였으나, 모든 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있지 않아 자료작성 등 생산성 측면에선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재택근무 확산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확산시키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이 더 필요하고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더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 속에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5060세대가 온라인 쇼핑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 주된 요인이지 않을 까 싶다. 온라인 쇼핑은 좀 더 적극적으로 자동화되고 자율주행 차량이나 드론 등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금융권의 대면 영업 역시 빠르게 쇠퇴하고, 온라인 금융으로 대체 될 것이다.

의료체계의 변화도 예상된다.
빠른 진단, 백신 개발 등은 당연한 일이고, 대면 접촉의 위축과 건강에 대한 민감도 증가 등은 원격진료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원격 진료가 가능해지면 병원은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평화와 번영의 시기에 변화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 같은 혼란과 위기의 시기에 변화와 혁신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과거에 만들어진 규제에 막힌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어두워 질 것이다. 

새로운 국회가 열리는 5월 30일부터 기업들의 혁신 의지가 고조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혁파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불어 변화는 항상 파괴를 불러 일으켜 기존 산업과 충돌이 불가피한 만큼 미래지향적 관점  에서 조정과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새로운 국회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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