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열린 구곡순담 '백살잔치' 성료
전국 최초로 열린 구곡순담 '백살잔치' 성료
  • 강수창
  • 승인 2008.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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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을 비롯한 전남 구례, 곡성, 담양군으로 구성된 장수벨트행정협의회가 주최하고 장수벨트행정협의회와 서울대학교 노화 고령사회 연구소가 함께 한 ‘구ㆍ곡ㆍ순ㆍ담 백살잔치’가 지난 25일 순창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강인형 순창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조형래 곡성군수, 이정섭 담양군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ㆍ일본 오키나와ㆍ서울대 등 국내외 주요 석학,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 도선사 선묵 혜자스님, 강대희ㆍ김병윤ㆍ오은미 도의원, 양승종 군의장을 비롯한 4개지역 군의장과 군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황만섭 재경순창군향우회장 및 향우회원, 기타 내외귀빈, 4개지역 주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최초 ‘백살잔치’여서 그 의미가 더욱 컸던 이번 행사에서는 장수공동체 순창선언, 양로연의, 세계장수지역 석학초청 국제 심포지엄, 장수춤 체조 전국 경연대회 등 장수비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세계장수지역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한국의 순창(구ㆍ곡ㆍ순ㆍ담)이 하나되어 ‘장수공동체 순창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세계 인류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세계 장수지역간 정보교환과 장수요인을 조사, 분석, 비교해 국가나 지역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이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시책을 개발하고자 선언한 것으로, 이들 장수지역에서는 향후 각 지역의 장수요인을 조사하고 65세 이상 장수인 1만명에 대한 코호트를 조사해 이를 분석, 공통적인 장수요인을 발췌해 깊게 연구한 후 전세계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장수벨트 지역 4개군 지역 백살어르신 12분과 그 가족들을 모시고 순창공설운동장 광장에서 재연된 ‘양로연의(養老宴儀)’는 조선시대 궁중의례의 하나로서 노인의 경륜과 지혜를 존중해 왕이 몸소 노인들을 모시고 잔치를 베풀어 공경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경로사상을 고취했다는 의미를 제고시키며 참석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과 함께 누구나 백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뜻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양로연의 중 도선사 선묵 혜자스님이 출연해 순창군 구림면 박복동 할머니(105세)의 며느리에게 효행상을 수여해 진정한 효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행사의 깊이를 한층 더해줬다.

청소년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이탈리아 사사리대학 지아니 페스 의학박사를 비롯 문화전시전문가 안드레아 코리가씨, 일본 류큐대학 타이라 교수, 류큐대학 카미야 상과 서울대학교 박상철, 전경수 교수 등 11명의 국내외 장수관련 석학들이 참석해 사르데냐, 오키나와인과 한국 장수벨트 지역 장수인들의 장수요인을 발표하고 상호 토론함으로써 미래고령사회를 앞두고 건강장수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시간이 됐다.


아울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수춤 체조 전국 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31개팀 800여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관중들을 매료시켰으며 영예의 대상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느리, 딸, 손녀 등 3대가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멋진 춤을 선보인 곡성군 옥과면 자치센터에게 돌아갔다.

순창군 관계자는 " 이번 구ㆍ곡ㆍ순ㆍ담 백살잔치는 장수벨트행정협의회 4개 군이 협의회장군별로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해나갈 예정"이라며 " 장수공동체 순창선언을 계기로 장수벨트행정협의회 4개군 지역은 세계 장수지역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일본 오키나와와의 공동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장수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순창=강수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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