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 김규원
  • 승인 2020.01.0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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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입니다.

전주일보 독자 여러분과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고 행운이 올해 내내 함께하시기를 마음을 다하여 기원합니다.

올해도 전주일보는 여러분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언론으로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정된 인력으로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리지 못하는 점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만, 왜곡하지 않고 덧칠하지 않는 기사와 논설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느라 나름의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어제 뜬 해나 오늘 뜬 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아침은 202011일입니다. 지난해 이 나라와 우리 전북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일, 자랑스러운 일, 궂은일과 좋은 일들이 겹치고 뒤섞여 혼란을 불렀고 터무니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무능한 정치판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새해를 맞았습니다.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서 이런저런 다짐을 하고 언뜻 보면 연말이 되어 후회하는 게 인생이지 싶습니다. 빠른 세월의 흐름에 적응하기조차 어려운 초스피드 시대를 살면서 독자 여러분이 체감하는 느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그러한 여러분의 혼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이 시대를 헤쳐 나가는 지혜와 수단을 안내해드리는 일일 것입니다.

지난해는 글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남북이 손을 잡고 마음을 여는 듯하였고 미국이 화해 제스처로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가 했습니다만, 오랜 불신의 씨앗이 앙금처럼 남아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이 치사한 경제보복을 시도하여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려 획책했으나. 되레 우리의 단합을 불러와 큰 피해 없이 자생력을 기르는 바탕이 마련되었습니다.

국내문제에서는 오랜 식물국회가 해를 넘기는 마당에 힘을 발휘하여 개혁의 발판이 되는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신설법안을 의결하는 멋진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숱한 충돌과 마찰이 있었으나 새로워지려는 노력에 그만한 반대는 으레 뒤따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 전라북도의 문제도 그런대로 잘 풀려나간 한 해였습니다. 각 자치단체가 활발히 움직여 예년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했고 지역의 소득을 높이고 문화를 체질화하는 일에도 제법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새만금 사업도 공항건설 결정을 시작으로 기반시설 공사가 모두 착공되고 올해에는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독자 여러분과 도민 모두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모든 힘의 원천은 시민과 국민 모두의 관심에서 비롯됩니다. 주인인 국민이 힘을 주어야 정부나 기업, 언론이 제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작은 지역 언론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 없이는 하루도 존속하지 못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큰 관심과 성원으로 저희 전주일보가 소신껏 바른말을 하고 바른길로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고 꾸짖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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