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기 필요치 않다.
논두렁 태우기 필요치 않다.
  • 승인 200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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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실시하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가에서 연례행사처럼 실시하는 논,밭두렁 태우기의 첫째 목적은 병.해충 방제 차원에서 였다. 하지만 병. 해충 방제효과는 없고 산불발생의 큰 원인만 제공하고 있다면 굳이 논두렁 태우기에 힘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물론 꺠끗이 태우면 구질구질한 논 두렁의 모습이 말끔해지기 떄문에 보기에는 좋다. 그렇지만 이게 산에라도 불이 옮겨 붙으면 그 결과는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최근 전북도 농업기술원이 밝힌바에 따르면 논두렁을 불태우면 방해충 방제효과보다 오히려 거미와 톡톡이 등 천적이 죽어버리는 역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그냥 둬도 전염되지 않으며, 애멸구가 옮기는 바이러스병은 저항성품종 재배 확대로 발생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흰잎마름병균은 수로에 자라는 줄 풀 뿌리에 월동하기 떄문에 논두렁을 소각해도 방제 효과가 없으며, 벼물바구미는 대다수가 산록의 낙엽및 땅속에서 월동하기 떄문에 논두렁 태우기는 실질적으로 병. 해충 방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근 10년간 방생한 508건의 산불 가운데 논. 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이 91건(18%)으로 나타나, 그 역작용만 우려 된다는 점이다. 나이든 사람들이 논두렁 태우기를 하다가인명피해 발생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올 봄에도 논 두렁 태우기는 여전할 수 있다. 병. 해충 방제효과가 있다고 믿는 농업인이 많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은 방제효과가 없음을 적극 홍보하며 농업인들이 불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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