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성공의 길
전문대학의 성공의 길
  • 전주일보
  • 승인 2019.11.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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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필 훈/전주비전대학교 교수
옥 필 훈/전주비전대학교 교수

최근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하여 금년 하반기에 들어 더욱 더 대기업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 정원 감축 시기 및 규모를 발표하여 2023년까지 3년 단위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주기 평가에서는 ‘시장 원리’와 ‘지역 협력 강화’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대학자체의 혁신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에 맞추어 미래 유망직종과 연관된 현장실무교육, 지역학습자 친화적인 직업교육, 지역사회 직업교육 수요에 적합한 프로그램 마련 등 대학도 부지런히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더라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했어도 대학의 특성화에 걸맞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하여 대학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대학이 건실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낼 신입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2004년 대학구조조정 개혁안’을 발표하여 경쟁력을 갖춘 대학들을 선택하여 지원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도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일 것이다. 각 대학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 재정난과 대학의 역할 변화에 따른 대학총장의 리더십과 역량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실한 재정구조, 비효율적인 행정체제와 학사운영, 급감하는 학생 수, 낮은 취업률, 정부의 구조조정 등으로 일부 지역대학들은 잔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뿌리깊은 4년제 대학 선호현상과 4년제 대학이 전문대학과 유사한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전문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더더욱 대학의 차별화가 절실하게 요구되어진다.

2007년도에 전문대학의 성공조건이라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는 그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노동시장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학과를 개발하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을 선별적으로 공략한다. 둘째,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를 과감히 통폐합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한다. 셋째, 시간제 등록생 모집, 산업체의 사내 대학 시장 진출 등 유연한 입학제도를 도입한다. 넷째, 지역전략산업과 대학의 특성화를 연계한 지역밀착형 교육, 현장 중심형 교육 등 수요 지향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섯째, 고객중심의 학생 지도, 졸업생 리콜 교육, 취업과 현장능력 개발을 위한 진로지도 등 행정부서와 교수가 공동의 노력을 한다. 

필자는 위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 시사점을 생각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高)충원율과 고(高)취업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교우위가 있는 영역에 집중투자하여 입학-교육-취업의 전단계에 걸쳐 차별화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산업체와 학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선진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둘째,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자격증 취득 등 전문성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를 섬기는 인성 및 글로벌 교육도 더불어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생명과학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서 나가는 세 가지 글로벌 교육 트렌드는 ① 무언가를 성취할 때에는 유전자와 재능보다는 노력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특징을 이루는 성장형 사고방식(Growth Mindste), ②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등 21세기 핵심역량 4C, 그리고 ③ 창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메이커교육(Maker Education) 등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 절실한 것이다. 셋째, 변화하는 교육시장에 맞추어 수요자중심의 수업방식과 다학기제도 등 학사관리의 유연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전문학사’-‘전공심화’에 이어 ‘전문석사’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학위수여 시스템을 통하여 숙련기술 보유자들이 계속교육이나 전수를 위한 국가산업발전의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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