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리
다송리
  • 전주일보
  • 승인 2019.10.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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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송리 사람들이 소나무 밭에 이마를 맞대고
솔솔솔 서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나무 아래
개똥처럼 주저앉아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바라본다

다송리에 가서 서너 달만 살아 보아라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들은
소나무가 되고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들은
개똥무덤이 된다

다송리에서는 사는 일이
심심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송리多松里 :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다송리多松里는 익산시 함열읍에 있는 리里다. 해발고도 10m미만의 충적평야로 본래 함열군 동이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방교리와 와야리의 전 지역과 상마리와 익산군 사제면 만대리의 일부였다. 자연마을로는 방교(芳橋·방아다리), 박전(博田·박전지), 와야(瓦也·외얏말) 부분명-지래(至來·제내), 상마(相馬·상마니) 부분명-새터·원영골이 있다. 방교는 지형이 밑으로 가면서 넓어지거나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 Y자형, 또는 지형이 삼각형으로 된 곳을 디딜방아의 다리와 같다 해서 방아다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로 바뀌었다. 박전은 본시 밭이 많은 곳이니 넓밭에서 생긴 이름이다. 와야는 외야의 변한 말이고 외얏말은 홀로 떨어진 외딴 마을이나 또는 앞서 이루어진 어떤 마을의 좌편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다. 왼쪽을 사투리로 외약쪽이라고 했다. 상마는 상말에 접미사 이가 붙은 상말이에서 생긴 이름이다. 다송리는 다뉴조문경(多?粗文鏡), 검은간토기편(黑陶片) 등이 출토되어 선사유적지로 유명하다.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은 다뉴조문경 1점, 청동단추(銅泡) 2점, 청동원형장식구편(靑銅圓形飾具破片) 1점, 대롱옥(管玉) 110점과 검은간토기편(黑陶片) 등의 무문토기편이 양돈장 정리사업 중에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B.C 4~3세기대의 철기시대 초기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다송리는 한자어 그대로 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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