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푸른 나라와 같이 왔다
봄이 되면 온통 푸른색 뿐
냉이도 푸른색
민들레도 푸른색
쑥도 푸른색
나뭇잎도 푸른색
와! 푸른 나라다!
참새들이 알았다
봄이 왔다는 걸~
<감상평>
봄의 기쁨과 환희가 잘 나타나 있는 동시입니다. 해마다 추위에 떨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푸른 나라로 변하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꽁꽁 얼어있던 나뭇가지에서 연약한 파란 잎사귀가 나올 때는 옆에서 힘차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싶어집니다.
수원 어린이가 봄을 잘 관찰한 후에 봄이 '푸른 나라와 같이 왔다'고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푸른 식물로 냉이, 민들레, 쑥, 나뭇잎까지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마지막 연에서 '푸른 나라'가 되니까 참새들도 봄이 왔다는 것을 알았다며 도치법(倒置法)을 써서 멋진 동시로 완성했습니다.
어제는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는 소만(小滿)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렇게 멋진 푸른 나라와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봄의 하루하루가 무척 아쉽습니다. 수원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푸르른 봄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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