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오연(五緣)의 끈, 마음가짐이 필요
평소 오연(五緣)의 끈, 마음가짐이 필요
  • 김동주
  • 승인 2008.09.1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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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오연(五緣)의 끈, 마음가짐이 필요
『매ㆍ발ㆍ화ㆍ질ㆍ따끈』의 “알, 부, 훈, 포, 남” 
                                                                        
과연 영원한 비밀이란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채근담에 “간인지간후반절”(看人只看後半截)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처음엔 잘 나가다가 나중에 급강하로 추락하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서양 속담 중에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란 말이 있다. 그래서 곧 사람은 후반부를 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불교계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기미가 없다. 불교의 종교 편향 때문에 뿔난 불심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이슈가 되었던 수 십여 통 핑크빛 이메일 연서(戀書) 파동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끌벅적 할 때가 있었다. 원래 좋은 인연(因緣)에서 발단이 되어 발전하다가 보니까 악연(惡緣)으로까지의 끈으로 연결 된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상시 혈연(血緣)을 비롯한 지연(地緣), 학연(學緣), 직연(職緣) 등 우리가 매양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인연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

우선 우리의 몸만 보더라도 허리띠를 비롯하여 구두끈, 머리끈, 핸드백 끈, 부부와 자식간의 인연의 끈, 조직원과 조직원간의 끈, 유관기관과 기관간의 끈, 단체와 단체간의 끈은 물론 형광등도 전선줄이란 끈으로 연결되어 돼 있는 등 거미줄처럼 모두 끈으로 연결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주변을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모두가 끈과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늘 무심코 쓰고 있는 건축물 구조만 봐도 철근과 철근이라는 끈으로 상호 연결돼 있어서 그 무거운 중량을 지탱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인연의 끈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 먼저 성공한다고 한다. 그 끈에 대해서 미리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고 많은 끈 중에서 매사에 다섯 가지의 끈인 매끈, 발끈, 화끈, 질끈, 따끈 등 지혜를 모아 좋은 인연의 끈으로 마지막까지 잘 활용해야 한다.

먼저,『매끈』이다.
우리의 속담에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말이 있다. 꺼칠꺼칠한 것 보다는 미려하고 수려한 것이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된다. 그리고 매사를 모나게 살다 보면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즉 모난 돌에 정 맞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매사를 깔끔하고 세련되고,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세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자세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

둘째,『발끈』이다.
우리가 넘어지면 벌떡 일어나는 정신이다. 다시 말해서 오기에 찬 마음으로 실패시 에는 칠전팔기의 오뚜기 정신으로 재기에 재기를 거듭 할 필요가 있다.
어느 기업가가 사업에 실패하여 집에서 두문불출(杜門不出)하고 있었다고 한다. 며칠 후 친구가 위로 격려차 집을 방문한다는 예고를 접하고 변소 청소를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청소용품을 개발하여 대박을 터뜨렸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어려움에 직면 할수록 발끈하게 벌떡 일어나야 한다.

셋째,『화끈』이다.
평소에 예스, 노가 분명해야 한다. 물에 물탄 둥 술에 물탄 둥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안 된다. 자기의 의사를 분명하게 피력해야 한다. 특히 선진지 견문시에 보면 버스 속에 서 왕왕이 일어나는 사례이다. 노래 자랑 등 장기 자랑 시 피동적인 사람은 발가락이 아파서 노래를 못한다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이 간혹 있기 마련이다.
자기 스스로를 비하시키고 자승자박 할 필요가 있겠는가? 부정에서 긍정으로 수동에서 능동으로 매사를 직시하고 미지근하지 말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만 의사를 표현하되 주장은 하지 말라. 주장은 하되 그러나 고집은 부리지 말라는 말이 있드시 막가파 혹은 고집불통, 종신치질, 그리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병이란 닉네임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인 금물이다. 합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매사에 부지런하고 융통성과 사회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넷째,『질끈』이다.
매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결격 즉 흠이 있을 수 있다. 그 단점을 비난하지 말고 항상 눈을 질끈 감고 용서해 주는 포용할 줄 아는 마음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어느 마을에 미망인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매일같이 젊은 목사가 그 집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마을의 부녀자들이 쑥덕대기 시작 했다.
그 미망인과 젊은 목사와 서로 사랑한다고 온 동네에 소문을 쫙 퍼뜨렸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미망인은 몇 개월 이내 암으로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 후 목사의 안수 기도차 그 집을 날마다 방문했던 사실을 모르고 그 목사를 엉뚱하게 비난 했다.그래서 그 마을 부녀자 대 여섯 명이 그 목사를 찾아가서 사죄를 구했다고 한다. 그 목사는 닭털을 한 주먹씩 나눠 주면서 밖에 나가서 바람에 날려 보내고 오라고 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날려 보낸 그 닭털을 다시 주워 오라고 했던 모양이다. 그제서야 자기들이 무심코 내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사실과 그리고 한마디의 험담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엄청난 피해와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를 뉘우치고 자성을 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가능한 결점을 감싸 주고 용서해 주는 아량을 베풀어서 이웃과 더불어 훈훈하게 살아 나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누구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마지막으로『따끈』이다.
남에게 늘 소개할 때 통상적으로 쓰는 별칭이자 미칭으로 알ㆍ부ㆍ훈ㆍ포ㆍ남이라고 소개하면 무슨 말인가 하고 두리번거리게 된다.
평소부터 필자를 알고 나면, 부드럽고, 훈훈하고, 포근한 남자를 앞 자만 따서 『알ㆍ부ㆍ훈ㆍ포ㆍ남』이라고 줄여 쓰는 말이다. 온정(溫情)과 포용력(包容力) 있는 자(者) 다시 말해서 가슴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늘의 디지털시대에는 NT 관리를 잘 한사람이 성공한다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한번 맺은 인연은 영원한 인연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늘 변함이 없이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요즘 신 개미와 베짱이 얘기가 대두 되고 있기도 하다.
옛날에는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면 살고,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면 굶어 죽는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개미처럼 일하면 나중(노후)에 관절염이 걸려서 죽고, 베짱이처럼 노래를 잘 하면, 즉 자기의 주특기를 발휘하면 PD에게 픽업돼서 가수로 데뷔해 잘 살아 간다는 얘기가 회자(膾炙)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잠재된 자기의 끼를 십분 활용해서 살아 나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거미줄처럼 맺어진 인연의 끈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끈을 중시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자신의 잠재(潛在)된 끼를 십분 발휘하여 다섯 가지의 매끈, 발끈, 화끈, 질끈, 따끈 등 좋은 인연의 끈을 끝까지 잘 관리 및 활용하여 대처해 나아간다면, 아무리 최악의 조건인 동토의 시베리아 벌판 속에서도 홀로 향기 그윽한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처음에 잘 나아가다가 도중에 날개가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평소부터 인연의 끈을 활용하여 초반은 물론 중ㆍ후반까지 잘 나아가 스스로 미소 지은 자가 최후의 승자(勝者)가 아닐까?/   이홍렬 남원시 총무국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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