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고추가 왜 좋은가?
임실 고추가 왜 좋은가?
  • 진남근
  • 승인 2008.09.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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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간 고추 생산량은 건고추 기준으로 15~16만 톤에 달하며 향후 10년 동안 소비량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 농가소득 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소득 작물이다.
고추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 5천억 규모이며, 고춧가루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2.5kg으로 유럽 주요 고추 생산국인 헝가리(500g)의 4배, 최근 고추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40g)의 50배,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일본(20g)의 100배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같은 고추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채소인데도 농촌 노동력 부족, 유가 인상, 농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농촌 실정으로 인하여 고추 재배 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심정이다.
국내산 고추는 생고추 원료 상태에서는 색상, 당도, 비타민C 함량 등이 뛰어나고 신미 성분도 적절하여 품질의 우수하나, 장시간의 고온 열풍 건조로 색상이 저하되고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파괴되어 건고추의 품질이 떨어지며 수확·건조·유통 단계에서 원료가 흙·먼지 등의 이물질에 쉽게 오염될 우려가 있다.
4~5단계의 건고추 유통구조의 불합리화, 중국산제품은 소비자들에게 큰 불신을 받아 왔으며 현재에도 시장규모에 비하여 상품화가 미흡한 형편이다.
임실지역은 해발 평균 250m 내외의 중산간지대로 벼농사외 한우, 낙농, 원예, 과수 등의 소득 작목들이 있지만, 고추만큼은 축산 다음 가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고추하면 임실 고추로 그 브랜드 가치가 수백억에 이른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임실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전통적으로 맛, 향, 색깔이 뛰어나 한 번 맛을 본 사람이면 계속 찾게 된다.
임실 고추는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고 과일 표면에 윤택이 나며 음식물과 잘 혼합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식품 개발 연구원에서는 임실고추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색상을 나타내는 ASTA값이 175로 전국 평균 110~155를 훨씬 뛰어넘어 임실고추의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고추나 고춧가루에 묻어있는 총 세균수는 g당 100만개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의 세균을 1만개 수준으로 즉 100배의 청결성을 유지하는 제품은 국제적으로도 유통이 가능하다는데 착안하여 임실군 고추연구소 자체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전해수를 이용한 세척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이미 지난 2월 등록한 바 있다.
즉 임실에서 생산되는 고추 제품은 g당 세균수가 1만개 정도에 불과하므로 국제적으로도 유통이 가능한 수준의 청결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며, 고춧가루 분쇄과정에서 발생되는 쇳가루 또한 깨끗이 제거되므로 소비자들에게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있는 것이 임실 고추라는 것이다.
임실 고추는 원래 재래종이 맛이나 향, 색깔 등에서 뛰어난 품질로 인정 받았기에 지금까지 그 명성이 살아 있는데 고추연구소에서는 재래종 복원을 위해 5년째 선발육종이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3년 후면 30년 전 재래종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임실재래종”으로 품종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실군에서는 임실읍과 관촌면에 고추 상설 직판장을 개설하여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품질 좋은 고추를 연중 공급라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매년 지원해오던 공동방제농약과 퇴비, 세척기, 건조기, 포장재 등 임실 고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정비를 한층 보강해 임실 고추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국외에 널리 알려 임실 고추를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날이 올 때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김형진 임실군수권한대행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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