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의 골든 트라이앵글
인도 여행의 골든 트라이앵글
  • 전주일보
  • 승인 2008.08.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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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그라-자이푸르

세상의 모든 중요한 것들은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던가. 인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세 지역, 델리와 아그라, 자이푸르는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5000여년 동안 인도의 수도였던 델리와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를 거쳐 '핑크빛 도시' 자이푸르까지의 여정은 여행객들을 인도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떠나보자, 인도의 매혹적인 삼각지대로!

◆ 인도 여행의 거점 '델리'
모든 길은 델리로 통한다는 말처럼 델리는 드넓은 인도 대륙을 대표하는 수도이자 인도의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 여행자들에게 풍부한 문화유산과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델리는 영국의 식민 통치를 기점으로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뉘어진다. 올드 델리는 무굴제국 시대의 수도로 고풍스러운 성곽과 모스크, 기념비 등이 포진되어 있다. 사람 사는 모습을 보려면 시장으로 가라고 하지 않던가. 찬드니 초크의 길을 따라 늘어선 시장(바자르bazaar)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기는 인도인들 삶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구역에 따라 은, 꽃, 향신료, 향수 시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특히 뒷골목 다리바 칼린은 은세공품점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현대 인도의 세련된 문화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뉴델리 지역으로 가보자. 뉴델리는 식민 통치 기간에 영국이 조성한 수도이다.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를 중심으로 방사선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잘 정리된 쇼핑센터, 고급 식당가, 호텔 등은 인도의 현대 문명을 느끼게 한다. 인도의 세련된 현대 건축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바하이 사원(Bahai Temple)을 놓치지 말자. 바하이 사원은 연꽃을 형상화하여 지은 바하이교의 사원으로, 건축된 지 20년 밖에 되지 않은 최신 건축물이다. 바쁜 여행 일정에 쫓기는 여행객이라면 사원 안에서의 조용한 명상으로 지친 마음을 재충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눈부신 대리석의 우아함, 타지마할
델리를 다 둘러보았다면 다음 이동지는 골든 트라이앵글의 두 번째 도시인 아그라이다. 아그라에는 그 유명한 타지마할이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고서도, 타지마할은 그 눈부신 상아빛 대리석의 우아함만으로 여행객들을 압도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5대 황제혔던 샤자한(Shah Jahan)이 그의 아내인 뭄타지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무덤이다. 대리석에 무늬를 조각하고 공간에 딱 맞도록 보석을 가공해 끼워 넣는 방법으로 지어졌다고 하니, 그 섬세함에서 부인에 대한 샤자한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가. 타지마할에 매혹된 당신이라면 아침, 점심, 저녁의 햇살에 따라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타지마할의 장관을 지켜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핑크 시티, 자이푸르
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도시는 ‘핑크 시티’라 불리우는 자이푸르다. 아그라에서 자이푸르까지는 버스나 기차로 6~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자이푸르를 골든 트라이앵글에 합류할 수 있게 한 유적지는 뭐니뭐니해도 ‘바람의 궁전’이 아닐까. 이름만 들으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법도 하지만, 사실 자이푸르의 바람의 궁전은 과거에 왕가 여성의 바깥 출입을 엄격히 금지했던 인도 사회의 관습 때문에 만들어진 성이다. 어두운 성 안에서 그 작은 창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은 어땠을까. 그 작은 창으로 간신히 들어오던 빛 줄기는 또 어땠을까. 첫 인상과는 달리 그 사연을 알고보면 그 핑크 빛이 아마 슬퍼보일 것이다.

/인도정부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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