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통치료법 〔아유르베다〕
인도 전통치료법 〔아유르베다〕
  • 전주일보
  • 승인 2008.08.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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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원인 제거에 목적

최근 웰빙이 새로운 생활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아유르베다, 요가와 같은 인도식 건강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첨단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아유르베다 치료법과 자기 성찰로의 여행. 여행은 무엇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자아를 발견하기 위함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도는 바로 자기 자신과 만나는 곳이다. 손길, 눈길, 발길 닿는 곳마다 대자연의 문명이 서려있는 인도. 천년을 흘러온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속세에 찌든 마음을 모두 흘려보내노라면 인도의 참 정신이 가슴이 적셔올 것이다.

인도에는 현재 서구 세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적인 근원이 있다. 비틀즈는 사상 처음으로 시타르(sitar)라는 인도의 현악기를 그들의 명곡 ‘노르웨이의 숲’ 도입부에 사용함으로써 대중음악의 방향과 소리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그들은 인도 신비주의와 음악에 열렬한 구애를 시작했고, 급기야 마하리쉬 마헤쉬 요기(Maharishi Mahesh Yogi,초월명상법을 창안한 인도의 수도승)의 수도원으로 성지 순례를 떠나는 열의까지 보이기도 하였다. 이는 곧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 미아 패로우, 포크가수 도노반, 비치보이스의 마이크 러브등 수도원을 방문했던 진보적인 유명 인사들과의 조우로 이어졌고 인도의 신비주의를 전 세계에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서양의학과는 대조적으로 인도의 전통 치료법은 다른 고대 국가에서도 그런 것처럼 개인의 인생에 일어나는 일종의 동적인 사건으로서 질병에 접근한다. 질병은 환자와 그를 둘러싼 환경 사이의 부조화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질병을 이해하기 때문에 질병은 더 이상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다. 치료의 초첨은 항상 질병 자체가 아닌 질병을 앓는 환자와 질병이 발생한 배경에 맞추어지기 때문이다.

인도는 전통의학 또는 자연의학분야의 유산이 풍부한 나라다. 인도 최초의 의료행위는 기원전 200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베다(Vedas.브라만교의 성전)은 전하고 있다. 아유르베다(Ayurveda.인도의 전통의학)에 관한 최초의 논문은 고대의 유명한 의사였던 벨라, 차라카, 수스루타가 산스크리트어로 저술한 ‘삼히타(Samhitas)'였다. 당시를 주름잡던 이 세 명의 석학들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은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는 곧 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 시대때 전설적인 의사 지바카 역시 어려운 수술을 비롯한 훌륭한 치료 행위로 이름을 떨쳤다고 전해진다.

전인치료에 초점을 맞춘 자연의학은 다른 고대국가에서도 발전을 거듭하였다. 고대 중국의 의사들은 음양의 원리를 이용한 의학을 발전시켰고 그리스에서는 ‘유나니(Unani) 의학이 탄생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국에서 발전한 의학 체계는 인도로 집중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침술, 향기요법, 명상, 야유르베다, 유나니 의학, 진흙요법, 기 치료, 영기 치료, 티벳 의학등 다양한 종류의 대체 의학 중에서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치료 받을 수 있다.

◆ 아유르베다(Ayurveda)
아유르베다는 인도의 고대 의학서인 차라카 삼히타(Charaka Samhita)에서 발견된 이론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차라카의 본질을 차용하였다. 아유르베다의 기본은 약초와 약초성분이다. 아유르베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초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거스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효능을 발휘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인간이 다섯가지 기본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한다. 이 다섯가지 요소는 에테르(공간), 공기, 불, 물, 흙을 말한다. 인간은 이 다섯 가지 기본 요소의 합성체이며 특정요소는 고유한 힘을 갖고 있어 결합과정을 거쳐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예컨대 에테르와 공기가 결합하면 아유르베다 용어로 바타(Vata)라고 불리는 요소가 형성된다. 바타는 신체의 운동을 관장하므로 신경자극, 혈행, 호흡 및 배설을 관할하는 힘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불과 물이 결합하면 피타(Pitta)라는 요소가 형성된다. 피타는 신진대사 또는 변화과정을 말한다. 음식물이 영양분으로 변화하여 신체가 흡수할 수 있게끔 하는 작용은 피타가 가진 기능의 좋은 예이다.

마지막으로 물과 흙이 결합하면 카파(Kapja)라는 요소가 형성된다. 카파는 성장을 관할하는 요소로 생체조직을 조금씩 늘리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 카파는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뇌와 척추를 보호하는 뇌척 수액은 체내에 존재하는 카파의 일종이다. 또한 위장내에 분비되는 점액은 생체조직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카파라고 할 수 있다.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인체가 특정 비율의 바타, 피타, 카파로 이루어져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중 어느 한 요소라도 우세하여 균형을 잃을 경우 아유르베다는 생활습관이나 음식을 바꾸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요소를 조절할 것을 권한다.

이런 치료술은 고대 인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급기야는 신격화되기까지 해서 아유르베다 의학의 선구저엿던 단반타리(Dhanvantari)성자는 의학의 신으로 추앙받았다. 아슈위니쿠마르(Ashwinikumar)라고 불렸던 일반의사들까지 신화와 민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아유르베다의 권위는 실로 대단했다.

아유르베다 마사지는 발음하기 약간 까다로운 면이 있을지는 몰라도 확실한 치료술에 가깝다. 마사지 요법은 길다란 나무 탁자위에서 진행된다. 마사지 치료사 두 명이 동시에 마사지를 진행하는 아브향가(Abhyahnga)는 전통 식물유를 이용한 마사지를 말한다. 이 마사지를 이용하면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등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지칠(Pizhichil) 치료법은 류머티즘과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이마에 계속해서 향신료를 부어주는 시로다라(Sirodhara) 마사지를 받아보라. 몸과 마음이 한결 가뿐해질뿐만 아니라 긴장이 풀리면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 판차 카르마(Pancha Karma)
판차 카르마는 아유르베다 의학을 지탱하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이요법, 건전한 생활습관, 약초 치료 역시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판차 카르마는 질병이 발생한 근본 원인에 접근하여 몸과 마음, 감정의 기본적인 균형을 조절해주는 치료법이다.

판차 카르마는 약제, 음식물, 라나야나(Rasayana,영약)의 효능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약제나 음식물, 또는 치료제를 섭취하기 전에 먼저 몸을 수용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섭취한 것을 소화 흡수하고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 및 독소를 배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판차 카르마는 특히 환절기때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준다.

◆ 발라 치키차(Bala Chikitsa,소아과학)
께랄라의 발라 치키차는 아로갸 칼파드루맘, 발라 치키차, 마하사람, 카라판등의 문헌에 나와있는 치료법이다. 발라 치키차에 대한 수많은 자료는 산스크리트어로 편찬된 고대문헌을 근거로 한 것들이다. 께발라는 지방색이 짙은 고유의 치료법을 도입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 칼라리 치키차(Kalari Chikitsa, 정형외과학)
카타칼리(Kathakali, 께랄라 주의 전통 무용) 무용수와 펜싱 선수들이 주로 애용하는 치료법이다. ‘마르마다르파남’은 칼라리 치키차에 대한 중요한 자료다. 이 치료법에서는 특숮어제, 기름, 연고, 탕제등이 사용되기도 한다.(칼라리는 펜싱훈련원이다.)

◆ 네트라 치키차(Nethra Chikitsa,안과학)
안과 치료법은 고대 시대부터 널리 보급되었다. 테발라카라와 카만체리 같은 의사들이 이 분야의 전문가였다.

◆ 바수리 치카차(Vasuri Chikitsa, 천연두 치료법)
초기 자료에서 90여종의 천연두에 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바수리말라’는 천연두 치료법을 다룬 문헌으로 유명하다.

◆ 비샤 치키차(Visha Chikitsa,독물학)
비샤 치키차는 독사, 전갈 등과 같은 동물에게 물린 독을 제거해주는 치료법이다. 이 분야의 뛰어난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현대에도 활용가능한 약물을 개발해냈다. ‘비샤치키차 아차르얀’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코카라 남부티리는 께랄라에서 비샤 치키차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프라요가 사무차얌’은 고추니 탐푸란의 저서로 비샤 치키차에 관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 약초 증기탕(Herbal Steam Bath)
약초 증기탕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증기를 이용하여 고혈압, 경직현상, 무종 및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삼출(?出) 치료법이다. 증기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식물유에 존재하는 약효성분이 몸에 흡수되고 체내의 불순물이 땀샘, 신장 및 간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 피지칠(Pizhichil)
노화, 각질, 주름 등을 예방하고 류머티즘, 관절염 및 각종 강직성 근육 질환을 고치는 치료법이다. 의약 성분이 풍부한 미지근한 식물유를 매일 한 시간씩 3, 5, 7, 14일 동안 전신에 부어준다.

◆ 시로다라(Sirodhara)
시로다라는 약효성분이 함유된 식물유를 이마와 두부에 계속 부어주는 아유르베다 특별 치료법이다. 중풍, 노인성 치매, 기타 신경계 장애 및 정신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며 기억력이 증진된다.

◆ 시로바스티(Sirovasthi)
안면신경마비, 두부 및 목 부위 질환에 좋은 치료법이다. 약효 성분이 함유된 식물유를 바르고 한 시간동안 머리에 덮개를 쓴 채 치료를 받는다.

◆ 느자바라키찌(Njavjrakkizhi)
신경계 장애, 류머티즘, 관절염, 영양 실조등에 좋은 치료법이다. 약효 성분이 함유된 푸딩을 천주머니에 싸서 전신 또는 환부에 발라준다.

/인도정부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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