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선유도 자전거 여행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선유도 자전거 여행
  • 이진구
  • 승인 2008.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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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팔경과 일몰, 망주·장자·선유봉 등을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섬, 선유도를 자전거 여행으로 길을 묻는다.

군산항에서 뱃길로 50여 킬로미터, 뱃길로 1시간여 달려가면 군산시 옥도면에 속해 있는 선유도가 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무더기 섬 중 대장섬인 선유도는 차량통행이 자유로울 정도로 넓은 도로가 별로 없어 가장 권할 만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카트다.

선유도와 그 이웃 섬들은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서 ‘자전거 여행’최적지로 자전거 대여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 볼 수 있다.

자전거여행 길잡이는 길이 9.28㎞, 산책로 0.7㎞, 다운힐(산악)코스 0.6㎞ 등 3개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선유도에는 선유 8경중의 하나인 은빛의 모래사장 가운데 잔디밭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자리잡고 4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모래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 형상과 같다 하는 평사낙안이 자리하고, 전월리 갈대밭은 한가운데로 500m 가량 되는 길이 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초분공원은 분묘 대신 짚으로 엮은 초분에 시신을 안치하는 남해안의 전통적인 장례형태를 재현한 공원이며, 망주봉은 여름철에 큰 비가 내리면 망주봉에서 7~8개의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장관을 이루는 망주폭포가 있다.

선유대교는 선유도와 무녀도를 이어주는 총 길이 268m의 다리로 1986년 말 장자교와 함께 개통됐으며, 선유 8경 중 선유낙조와 망주폭포, 삼도귀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녀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고한 금빛에 가까워 동화속의 황금 궁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꽃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다. 또한 선유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갯벌체험이 가능한 고군산군도 최대의 갯벌로서 부드러운 감촉의 갯벌에서 조개와 게 등 해삼도 건진 수 있는 곳이다.

장자도와 연결된 장자대교는 과거 장자도를 중심으로 고기를 잡은 수백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환하게 불을 밝힌 모습이 아름다워 장자어화라고도 부렸으며, 1986년 12월에 완공된 길이 268m, 폭 3m, 높이 30m의 다리로 자전거와 오토바이만 운행가능하며 30m의 높이답게 선유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선유팔경과 일몰, 망주봉, 장자봉, 선유봉을 볼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

사경 삼도귀범은 선유도와 무녀도를 이어주는 다리의 중간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눈앞에 보이는 3개의 무인도가 마치 고기를 가득 잡은 어선처럼 진또강을 지나 만선의 형상을 한 고깃배 3척과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선유봉은 정상에 오르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근 섬들은 물론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 놓은 조화로운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다.

대장도에는 장자도와 대장도를 잊는 33m의 대장교가 있으며, 북동쪽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는 세계적 희귀새인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 물떼새와 가마우지 서식지가 있다.

또한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등에 업은 아들과 함께 돌이 되어버렸다는 슬픈 전설의 바위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 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장자할매바위도 있다.

선유도의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숙박시설은 40개 정도의 민박 및 펜션이 있으며, 여름철 서해바다에서 직접 잡아올린 놀래미와 우럭 등 싱싱한 활어회의 맛이 일품이고, 각종 편의시설과 관광 및 시정안내소, 여름 치안센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선유도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것은 물론이고 하이킹 등 체험거리와 숙박 등의 편의시설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지난 18일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3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3,000개섬중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유도가 선정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군산=이진구기자


<자전거여행>
⊙자전거여행1 약3.7㎞
선착장 → 평사낙안 → 명사십리 → 초분공우너 → 장자대교 → 낙조대 → 장자도 포구
→ 대장교 → 대장도(장자할매바위)

⊙자전거여행2 약 4.7㎞
선착장 → 평사낙안 → 명사십리 → 망주봉 → 신기리(포구, 몽돌밭) → 전월리(갈대밭, 포구) → 남악리(몽돌해수욕장)

⊙자전거여행3 약 4.3㎞
선착장 → 장승 → 통계마을(옥돌해수욕장, 기암괴석) → 선유대교 → 무녀도(모감주나무 군락지) → 무녀1구(포구, 갈대밭, 염전) → 무녀2구(포구, 대나무 숲, 우물)

<교 통>
군산→선유도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림해운(063-461-8000, www.hanlimhaewoon.co.kr)
월명유람여객선(063-467-4994, www.wmmarine.com)의 정기여객선이 각각 하루 6회,
2회씩 왕복 운항하며 주말, 공휴일,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소요시간은 쾌속선 45분, 일반선 1시간 10분, 인터넷 예매도 가능.

< 숙 박 >
선유1구 다정민박(063-465-4944), 엘림펜션(063-466-0081)
선유2구 안정모텔(063-466-4886), 한세월파크(063-466-7477), 우리민박(063-465-0657), 향촌민박(063-466-4093), 바다여행펜션(063-465-4399)
선유3구 바다민박(063-466-4649), 고래섬펜션(063-465-2770), 밀파소펜션(063-466-6024) 등이 있다.

< 맛 집 >
터미널횟집(063-465-4946), 군산진실비회식당(063-465-0715), 선유횟집(063-465-8836)등이 있으며 메뉴는 생선회, 꽃게탕, 백반, 바지락죽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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