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네트워크 구축하라
하천 네트워크 구축하라
  • 고재홍
  • 승인 2008.07.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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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야심작이었던 경부운하를 주축으로 한 ‘한반도 대운하’가 일부 환경단체와 정치권 반대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재론될지 모르나 비전문가인고로 타지역 운하문제는 거론치 않고 도내를 중심으로 몇 가지 말하고 싶다.

우선 전북 최대현안인 새만금과 대도시 각종 용수공급 및 갈수기 수질개선 등을 위해 전북은 비현실적 '운하나 뱃길잇기'보다 '물길잇기'와 '저수지'를 다수 축조.확장하는 것이 어떨까?

특히 용담댐 용수 만경강 방류나, 섬진댐 용수 동진강 방류를 위한 기존 도수터널 외에도 전주 신도청 주변 삼천천에 섬진강 용수를 끌어들여 하천유지 및 농공업용수 활용 등 종합적 '하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자.

8054㎢ 면적에 185만여명이 거주하는 ‘전북도 수계별 면적과 인구’는 금강이 1832㎢에 9만9836명, 만경강이 1527㎢에 100만여명, 동진강이 1129㎢에 26만9515명, 섬진강이 2147㎢에 18만7271명, 기타지역이 1418㎢에 29만7655명이 거주한다.

도내 면적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127만명이 거주한다. 전주시와 익산시가 대표적이다. 담수화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주변 새만금에는 2만8300ha 토지가 생겨 농지 30%, 복합용지 70%로 활용돼 각종 개발이 뒤따라 엄청난 용수가 필요하다.

이에 홍수기 하류로 방류하는 금강 상류 용담댐과 섬진댐 용수를 만경강이나 동진강으로 방류를 확대해 새만금 용수로 활용하고, 갈수기 하천 및 경관유지수로 활용해 보자.

도내 '하천 네트워크'는 우선 금강상류 용담댐 용수를 도수터널로 만경강으로 끌어들여 전주·익산·군산과 군장산단 생활 및 농.공업용수로 활용되고, 새만금 용수공급에 활용도 예상된다.

섬진댐 용수를 칠보발전소를 통해 동진강에 방류해 섬진강광역상수도로 도내 서남권 상수원으로 공급하고, 계화간척지 등 4만 정보 호남평야 농업용수로 활용된다.

'금강호' 용수를 서천, 군산, 익산, 김제 농업용수를 위해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이고, ‘부안댐’은 부안과 고창 및 새만금 생활 및 농.공업용수로 공급하거나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금강하류 용수를 새만금호 희석수로 활용하기 위해 수로개설을 주장하나 수질 좋은 금강상류 용담댐물을 만경강으로 유입될 시설을 마쳐 놓고, 수질 나쁜 금강하류 용수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만금호 상류까지 수로개설은 이중투자요, 쓸데없는 일이다.

'금강운하'나 '만경강 뱃길잇기'도 천문학적 예산에 비해 실효성도 없고 비현실적이다.

8억여톤 용담댐 용수가 21.9km 터널로 유입되는 완주군 고산천 하류 ‘어우보’에서 대간선수로가 시작돼 ‘군산 옥구저수지’에서 끝난다. 약간의 부대시설만 하면 양질의 용수를 새만금호에 끌어들이고, 산단 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데 수질 나쁜 금강하류 용수를 만경강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

차제에 섬진댐 용수를 만경강 상류로 끌어들여 신도청과 서부신시가지 주변 '삼천천' 갈수기 하천 경관유지 및 수질개선과 '소수력발전' 활용방안을 검토해 보자.

만경강 상류 전주천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에 주민이 거의 없는 상관저수지 등도 확장하고, 기타 저수지도 다수 축조해 하천유지수로 활용은 어떨지?

군산 회현(澮縣)에 만경강, 금강, 섬진강 용수를 활용한 대규모 저수지를 축조하고, 김제 죽산과 부안 동진에도 저수지를 축조해 새만금 내부 군산. 김제. 부안지구 용수원으로 활용하자.

새만금호 희석수 활용은 이들 용수를 새만금호에 방류하면 그만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하류 새만금호 용수를 엄청나게 떨어진 고지대 산단 등에 활용은 막대한 역류비용이 들고 수질도 좋지 않아 문제점이다.

가뭄과 홍수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하고 항구적인 농.공업용수 확보는 물론 하천경관 유지 및 수질개선을 위해 도내 주요 하천의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종합검토가 절실하다./부국장 대우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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