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땀, 멋을 가꾸는 김제 공덕초등학교
꿈, 땀, 멋을 가꾸는 김제 공덕초등학교
  • 조효주
  • 승인 2008.07.0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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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와 만경강 큰 줄기 옆에 자리한 김제 공덕초등학교(교장 박상주)가 최근 BTL 사업을 통해 본관 개축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과 함께 아이들의 새로운 꿈 터로 거듭났다.

‘꿈, 땀, 멋을 가꾸는 어린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공덕초는 낡고 허름한 학교 분위기를 벗고 현대화 시설을 갖춰 지역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있는 공덕초를 방문했다./편집자 주

▲BTL사업으로 새롭게 변모한 공덕초

공덕초는 지난 1934년 7월 16일 공덕국민학교로 개교해 70회 6,85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긴 역사를 지닌 학교다.

그 긴 세월 속에서 교육시설 및 환경이 노후화 돼 지난해 초 개축학교로 선정, 그해 4월 착공해 올해 5월 개축 공사가 완료됐다.

준공식에는 박공우 김제교육장을 비롯한 이건식 김제시장이 참여해 공덕면 거점학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덕초 개축공사는 BTL사업으로 이뤄졌으며, 부지면적 23,759m2에 22실 규모로서 사업규모는 연 2,163m2면적에 지상 3층으로 총 24억 6,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곡선미와 각선미를 살린 라운드형의 현대식 건물로, 학생들의 학습 공간인 보통교실 6실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컴퓨터실, 미술실, 과학실, 도서실, 시청각실, 방송실, 강당, 보건실, 학습도움실, 상담실, 영어교실 총 16실이 마련돼 있다.

박상주 교장은 “현대화된 보건실과 과학실 도서실 컴퓨터실 원어민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청각실 방송실과 더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강당은 학생들에게 다방면의 교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원어민과 함께하는 English house

공덕초는 현대화 시설 못지않게 기초 기본교육 충실과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활동 전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욱이 공덕초가 위치한 공덕면에는 사교육기관이 미비해 아이들의 다양한 배움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없어 익산시까지 나가야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덕초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원 및 교외수강 학생의 특기·적성 교육활동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어, 장구, 미술, 가야금, 플루트와 생활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지역원어민을 활용한 영어마을 공부방 6개 영역의 방과후학교를 실시, 학생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원어민 영어마을 공부방은 국제결혼으로 현재 공덕면에 거주하고 있는 원어민을 강사로 채용, 지역원어민의 지역사회 참여기회 확대와 어린이들에게 회화중심의 교육 및 쉽게 말문을 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의 결과를 가급적 발표 및 점검을 실시, 우수사례는 일반화하고 문제점은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교장은 “방과후학교 활동은 계속적인 학교 교육으로 인식하도록 해 학생지도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도하고, 특기·적성 교육활동에 관련한 물의가 야기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는 내 고장 자연탐사

공덕초는 또 학교 어린이들의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만경강 현장체험을 통해 자연탐사와 환경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일명 ‘만경강 프로젝트’로 학생들에게 ‘내 고장 사랑하기’의 일환으로 시작돼, 학교주변을 흐르는 만경강을 통해 만경강 생태탐구 조사활동, 정화활동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어린이들은 만경강의 생태뿐 아니라 만경강 일대의 역사를 알아보는 일도 곁들이고 있고, 교실에서만 배웠던 내용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생생한 현장교육을 하는 셈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6학년 어린이들은 모두 33명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이뤄진다.

아이들은 모두 5개 팀으로 나눠 1팀은 ‘다양한 동식물 생태를 찾아서’, 2팀은 ‘자연이 살아야 인간이 산다’, 3팀은 ‘역사는 멈추지 않고 흐른다’, 4팀은 ‘아름다운 만경강을 그리는 친구들’, 5팀은 ‘나는 만경강의 김정호’ 등 팀별로 연구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

박 교장은 “만경강 프로젝트는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는 내 고장 자연탐사”라며 “교육활동의 영역을 교실과 자연으로 연계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박상주 교장>

“계속되는 농촌학교의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여건의 소외에서 벗어나 전국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김제 공덕초 박상주 교장은 이번 BTL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학교를 자랑하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됨에 의의를 뒀다.

박 교장은 “새로워진 교육환경 속에서 국제화에 뒤떨어지지 않는 어린이들이 공덕초에서 커 나갈 것”이라며 “현대화된 교육시설 및 환경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한마음으로 교육에 정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교장은 만경강 프로젝트에 대해 “올해 2년차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만경강의 생태뿐만 아니라, 만경강 일대의 역사에 대해 조사해 내 고장 조상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앞으로 세월이 더할수록 인적 자원은 국가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따라서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본교가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들을 키워 나가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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