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 수도권 규제완화 한 목소리
영호남 시도지사, 수도권 규제완화 한 목소리
  • 조경장
  • 승인 2008.06.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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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호남 8개 시ㆍ도지사들이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에 대한 한 목소리를 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완주 전북지사를 비롯해 영ㆍ호남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10회 영ㆍ호남 시ㆍ도지사 협력회의가 개최됐다.

울산시(시장 박맹우), 부산시(시장 허남식), 대구시(시장 김범일), 광주시(시장 박광태), 전북도(도지사 김완주), 전남도(도지사 박준영), 경북도(도지사 김관용), 경남도(도지사 김태호) 등 영ㆍ호남 8개 시ㆍ도지사들은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지속 추진 등을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상호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새정부는 수도권을 세계적인 대도시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하에 전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며 “영호남은 화합과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아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수단이자 국민적 합의사항인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건설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ㆍ호남 자치단체 간 상생 발전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으고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에 한 목소리로 건의하고 시ㆍ도 간 업무 공조의 범위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88올림픽 고속국도 조기 확장과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 등 11개 공통 관심사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으며, 전주소리축제 홍보와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등 21개 현안에 대해서는 시ㆍ도 간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 동서교류협력재단의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와 주요 안건에 관한 심의 의결 등으로 진행됐으며, 차기 협력회의 의장에 김완주 전북지사가 선임돼 1년 동안 의장직을 맡게 됐다.

이날 김 지사는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폭 넓은 교류를 전개함으로 지역감정이라는 구시대의 악습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 도약과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박맹우 시장은 “영ㆍ호남 시ㆍ도지사가 공공발전을 생각하며 만난 지 10년째로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가 없으면 더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같이 협력하고 공동으로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영ㆍ호남 시도지사들은 새만금 현장을 방문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청취한 뒤 신시도 전망대부터 방조제를 이용해 새만금 홍보관까지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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