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화물파업에 따른 피해기업구제
중소기업청, 화물파업에 따른 피해기업구제
  • 오병환
  • 승인 2008.06.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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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특례보증 강화 및 대출금의 상환유예 시행
전북 전주에서 건설장비를 수출하는 델타상역은 파나마, 베네주엘라, 태국 등으로의 수출물량 15.6만달러의 선적이 보류되어 6월내내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충남 천안에서 보호필름을 생산·수출하는 (주)국보화학은 2피트짜리 컨테이너 3대분 수출상품(10만달러)의 출고가 지연되고, 또한 탱크로리 차량운행 중단으로 점착용제 재고량이 부족(3일분)하여 공장가동 중단이 당장 예상되는 현실이다.

최근 경유가 급등으로 인해 화물자동차 운송시장이 위기 국면인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의 후폭풍으로 중소기업의 피해 역시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지방중소기업청 대책반에 접수된 피해신고 사례에 따르면 수출물품 납기지연, 수출자금 회수의 어려움, 원ㆍ부자재의 수급지연, 조업중단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총 29개 업체에 124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5일 중기청은 지방중기청의 대책반을 통해 수출중소기업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기재부 등 예산당국과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자금·수출금융자금을 확대하고, 수출특례보증 지원강화,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만기도래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또한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수출물품 운송차질, 조업중단 등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13일 본청과 지방중기청에 피해신고 및 지원대책반을 구성하여 중소기업의 피해현황 파악에 나섰다.

또한 이를 통해 피해정도의 점검과 아울러 수출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긴급 투입 등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이 9일간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피해액이 4억불에 이른 것에 비춰볼 때 올해는 파업 장기화로 그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정부의 쇠고기 고시강행과 대항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화시킨다고 발표함에 따라 화물운송파업에 데인 중소기업의 경영난 역시, 7월에도 이중고로 다가올 전망이다.

서울=오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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