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ㆍ고유가로 인해 전북 관광에도 타격 우려
고물가ㆍ고유가로 인해 전북 관광에도 타격 우려
  • 승인 2008.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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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고물가와 고유가로 들썩이며 서민 경제에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 관광사업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의 상승이 멈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국내 기름 값 고공행진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관광 철이 임박해 있는 전북 관광 피해가 더욱 심각해 질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한국도로공사 내장산영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내장산영업소를 통해 전북을 찾은 관광 차량은 일평균 1,700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0여대 보다 100여대 이상 감소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은 근로자의 날 징검다리 연휴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사흘 연휴가 두 번이나 잇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월에만도 무주반딧불 축제를 비롯해 고창 복분자 축제, 김제 하소백련축제 등 전북도내에서 치러지는 축제들이 즐비해 있어 이들 축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전북도 관광협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고 침체될 경우 외식과 함께 관광에 대한 기대 심리가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생활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관광에 대한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관광의 경우는 외식에 비해 2~3배 더 위축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관광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김모씨(51)도 “전주에서 서울까지 왕복하는 데 드는 차량유지비가 40만원 정도에서 55만원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광 문의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양모씨(39)는 “오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무주반딧불 축제에 갈 예정이었지만 기름 값이 너무 오르고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아 다음으로 미룰 예정”이라며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이면 관광은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되면 관광 수요가 움츠러들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경기침체가 가속화 될 경우 도내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도내 관광 산업 위축을 대비하고 전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고객 만족도의 향상으로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도는 도내 유명 관광지를 한 눈에 둘러보고 체험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일 코스 계절별 테마 관광 상품인 ‘전북 순환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도내 유명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여름철 도내 피서지를 주요 관광 코스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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