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양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추정 발생
김제시 양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추정 발생
  • 승인 200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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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소재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ㆍ조류독감)로 추정되는 닭이 폐사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초기에 이를 조속히 대처해야 할 김제시와 시 관계자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 방역당국은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산란계 15만 마리를 기르는 사육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 AI(Avian Influenza)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농장은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2,380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했으며, 1일 농장주의 신고로 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2일 오전 1차적으로 의사 AI로 판정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2006년에 발생했던 고병원성 AI일 경우를 대비해 정확한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정확한 여부는 4일 새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도는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해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의거, 이 농장의 닭과 달걀의 이동을 제한하고 달걀 유통 상황과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도는 발생농장(위험지역 3㎞ㆍ경계지역 10㎞) 닭의 살처분 매몰 준비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방역인력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준비하고 양성 판정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김제시가 아는 바 없다며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는 것.


더욱이 지난 1일 오후 닭이 폐사해 AI가 의심된다는 축산농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역과 소독을 실시했으나 차량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방역과 소독이 유명무실하게 되는 등 어처구니없이 초기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제시는 조류독감방역 예산 2억원을 책정해 지난해 말부터 2월까지 조류독감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매주 수요일 마다 닭ㆍ오리ㆍ조류 사육농가에 소독약품을 공급하고 일제 방역을 실시했으나 방역기간이 끝 난지 1달도 지나지 않아 AI 의심 축이 발생해 방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이와 함께 도도 지난해 말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입차단 및 비상 발생 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로 추정되는 농가가 발생해 방역에 대한 방법과 원천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제시 이건식 시장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축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 결과를 두고 바야 하겠지만 고병원성이 아닌 저병원성으로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시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밝혔다.


도 관계자는 “정확한 검역결과가 나오기 까지 고병원성으로 판단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 농장 주변에 긴급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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