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료가격 폭등, 조사료 자급만이 살길
전세계 사료가격 폭등, 조사료 자급만이 살길
  • 승인 2008.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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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 등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의 대폭 인상으로 인한 대안으로 청보리 재배가 각광을 받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청보리 재배 생산량은 전국면적 대비 38%(20만t)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청보리 파종 면적도 전년도 7,400㏊보다 38% 증가한 1만 176㏊로 나타나 도내 경종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이 청보리가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최근 세계적으로 곡류를 이용한 에탄올 조제비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사료가격이 폭등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직접 조사료를 생산ㆍ자급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으로 부상했기 때문.


세계적으로 곡류를 이용한 에탄올 조제비율은 지난 2002년 9%에서 2005년 14%, 2007년도에는 무려 23%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우리 품종으로 생산된 자급조사료가 수입건초보다 종류에 따라 21~40%(수입건초가 청보리보다 26~68% 비쌈)나 저렴해 곡류사료와 건초가격이 상승할수록 그 격차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산물은 3~5%만 과잉생산 돼도 가격이 폭락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지만 자급조사료 만큼은 아무리 많이 생산하더라도 다른 농산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시장교란이 없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다 폭등하고 있는 곡류사료를 대체하면서 귀중한 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화학비료 없이도 가축분뇨만을 이용해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자원순환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국내산 자급조사료는 수량과 사료가치가 높은 사료작물”이라며 “축산농가들이 조사료 자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배를 확대, 생산비를 절감해 나간다면 FTA로 인한 경영악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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