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빙판길 교통사고, '예방할 수 있었다'
정읍 빙판길 교통사고, '예방할 수 있었다'
  • 신영배
  • 승인 2016.02.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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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정읍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께 정읍시 북면 승부리 한 도로에서 김모(18)군이 몰던 카니발 승합차량이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량이 논으로 전복되면서 함께 동승했던 최모(18)군이 크게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는 것이다.

이어 같은 날 오전 8시께 앞서 사고가 난 지점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반테 승용차를 몰던 50대 여성운전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아래로 추락해 차량이 전파됐다.

다행이도 운전자와 동승했던 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같은 시각에 사고 장소에서 보행 중이던 40대여성이 자동차와의 추돌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져,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에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건의 교통사고는 같은 날 8시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모두 빙판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일어났다. 복수의 운전자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이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로써 평소에도 상당히 위험한 도로로 인식하고 있다.

사고지점은 정읍 동초등학교에서 북면방향으로 가는 도로로써 우측으로 회전을 하는 곳으로 약간의 경사도를 유지하고 있어 비가 내리거나 눈이 녹아내릴 경우 사고지점으로 물이 흐르게 돼있다.

이에 따라 평균속도 60킬로미터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빗길과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일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번 교통사고 또한 반대편 도로에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리며 사고지점으로 물이 흐르다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어 빙판길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사고를 낸 두명의 운전자들도 일정속도로 질주를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경찰조사에서 사고원인이 명확히 구분되겠지만, 이번 빙판길 교통사고 또한 도로 관리주체에서 관심을 조금만 가졌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사고였다.

당국에서는 뒤늦게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강조하는 표시판을 세우겠다고는 하나 이미 ‘버스 떠나간 후 손드는 행정’이 돼 버렸다.

우리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목격을 해오고 있다. 멀리는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비롯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최근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수일전에 내린 폭설 때,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30중 추돌사고 등의 안전사고를 경험하고 있다.

조사결과 사고 원인은 모두 안전불감증이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주는 시사점은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가 크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외양간을 고칠 때, 다시는 사고발생이 없도록 제대로 고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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