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가볼만 한 곳, 고창 선운사&선운산
설에 가볼만 한 곳, 고창 선운사&선운산
  • 조효주
  • 승인 2008.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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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인 설 연휴에 따라 여느 명절보다 긴 연휴를 보내게 된 설날. 직장인들은 연차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무려 일주일이 넘는 휴일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때 아닌 황금연휴와 함께 달라진 명절 풍속도를 반영하듯, 많은 이들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벌써부터 해외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국내 유명 여행지도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설 명절을 맞아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먼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다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우리 지역 곳곳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집안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인근 관광지를 찾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가족 사랑의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이다.<편집자 주>



△한국의 명승고찰, 고창 선운사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번지 선운산에 자리한 선운사는 금산사와 더불어 조계종의 도내 2대 본사로서 한국의 명승고찰로 유명하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577년) 때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요사, 144개의 굴, 승려 3,000여 명을 거느린 대찰이었다.

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어실(임금이 잠시 머물러 쉬는 방)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 소실됐고, 1614년 원준대사를 통해 1619년까지 5년에 걸쳐 재건했다.

선운사에는 현재 금동보살좌상 등 보물 5점, 동백나무숲 등 천연기념물 3점, 기타 지방 문화재 등 총 19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이중 금동보살좌상과 지장보살상은 미술사적으로도 주목되고 있는 보살상들이다.

특히 선운사는 동백꽃과 꽃무릇, 단풍의 3가지 꽃이 1년 내내 아름다운 사찰로 유명하다.

초가을 꽃무릇이 산사 주변을 물들이다 지고나면 10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순 절정을 이룬다.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

선운사가 자리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작지만 아름다운 곳으로, 가을이 되면 잎이 작고 또렷한 애기 단풍들이 사찰 입구에서부터 도솔암에 이르는 완만한 숲길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선운산의 숲길에는 참당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 같은 유서 깊은 암자가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선운산 계곡 길을 2km쯤 거슬러 오르면 참당암 갈림길, 오른쪽 계곡 안쪽에는 호젓한 운치가 넘치는 참당암이 들어서있다.

갈림길에서 큰길로 곧장 가면 진흥왕이 왕위에서 물러나 왕비와 공주를 데려와 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진흥굴을 지나, 도솔암 뒤의 보물 제1200호 마애불이 반긴다.

마애불 뒤를 돌아 바위를 끼고 108계단을 오르면, 천마봉 전망 좋은 자리에 아담한 내원궁이 반긴다.

다시 마애불로 내려와 첩첩 바위가 드러난 계곡의 용문굴을 지나 능선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선운산 최고의 절경이라는 낙조대에 닿는다.

이암봉에서 바라보는 칠산 앞바다 낙조는 천마봉에서 내려다보는 도솔천 계곡의 경관과 더불어 선운산 경관의 쌍벽을 이룰 만큼 절경으로 꼽혀왔다.

선운사에서 낙조대까지 다녀오는 데는 왕복 2~3시간쯤 소요된다.



#자가차량 이용시 : 정읍IC-주천 삼거리-흥덕 사거리-오산 저수지-반암리 삼거리-신덕식당 삼거리-선운사 입구 주차장

#일반버스 이용시 :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고창행, 1시간 30분 소요, 고창시외버스터미널-선운사행,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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