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현안에 집중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현안에 집중해야'
  • 신영배
  • 승인 2015.10.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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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될 지역구와 수를 결정할 선거구 획정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새정연 일부 의원들이 공천방식을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 하자고 나서, 또다시 공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새정연은 현재 당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지휘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조 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규성 의원(김제. 완주)을 비롯한 79명의 현역 의원들이 당 공천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살인, 강간, 강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전과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경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한 의총 소집요구서를 동료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늘쯤 새정연 의원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새정연은 선출직평기위원회의 구성이 완료된 상황이다. 의원들이 뒤늦게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는 행위는 또 다시 당을 흔드는 해당행위로 규정될 수 있는 사안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주류진영에서는 혁신안을 이미 추인 받은 상황에서 닫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혁신위가 제시한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안이 물 건너간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은 결국 비주류의 딴죽 걸기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청와대의 반대로 무산됐음에도 이제와서 오픈프라이머리 공천방식을 법제화 하자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현역 의원 물갈이를 놓고 공천탈락 위기에 몰린 일부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을 비롯한 일부 현역 의원들이 “시험도 치루지 않고 선거에 나가려는 꼼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소속의원 128명 중 59%의 의원(75명)들이 서명한 법안이어서 의원총회 소집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이 집단으로 요구한 사안이어서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우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또 다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금 정국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휩싸여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새정연은 제1야당으로서의 이렇다 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채, 자신의 밥 그룻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에 따라 새정연은 즉각 밥그릇 다툼을 멈추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현안에 대한 강력한 대책마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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