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적극적인 청소행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전주지역 원도심을 비롯해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 그리고 모악산 등산로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시민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전주는 맛과 소리, 멋 그리고 깨끗한 도시로 정평이 났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골목길을 비롯해 이면도로 곳곳에는 버려진 쓰레기들로 볼썽사나운 모습이 일상화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는 겉모습만 보기 흉한 것이 아니라 파리와 구더기 등 사람에게 유해한 각종 해충들의 서식지로 전락한다. 당연히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깨끗한 도심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각종 음식물이나 폐기물 등이 썩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악취는 주민들의 ‘쾌적한 삶’마저 저해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시의 쾌적함은 기초질서와 함께 그 도시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깨끗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청소행정이 해답이다.
이 때문에 본보는 지면을 통해 전주시에 수차례 강력한 청소행정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전주시는 어인일인지 강력한 청소행정은커녕, 미온적인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도심 외곽지역은 예산 문제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민간에게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생활쓰레기는 일주일에 단 한차례만 수거작업이 이뤄진다.
다음 수거일 까지 모아진 쓰레기는 비와 눈이 내릴 경우 물에 젖어 악취와 함께 도시미관을 크게 헤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라북도청사 인근의 마전공원 일대에는 평일에는 물론 주말과 휴일, 10여 톤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고 한다. 또 완산구 중인동 등산로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과 진입도로에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북새통이다.
각종 쓰레기들이 무단으로 버려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언론들이 흔히 지목하는 시민들의 ‘잃어버린 양심’과 당국의 소극적인 청소행정이다.
버려진 쓰레기를 곧바로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기간 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아 청결하게 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집적화’ 시설이 시급하며 동시에 '쓰레기집적화' 시설에 대한 비가림 시설은 더욱더 중요하다.
물론 전주시 청소행정을 담당하는 공직자들의 수고 또한 모르는바 아니다. 청소행정을 지휘하는 간부 공무원부터 현장에 직접 투입돼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쓰레기를 모아둘 수 있는 시설 설치와 불법투기 행위에 대한 강력한 지도 단속 등 보다 근본적이고도 적극적인 청소행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주시는 예산타령과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 나가 '깨끗한 전주'의 옛모습을 다시 조성해야 한다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