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세 전북도의원, '스스로 물러나야'
정진세 전북도의원, '스스로 물러나야'
  • 신영배
  • 승인 2015.08.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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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라북도 공무원노조는 ‘슈퍼 갑질’ 논란으로 말썽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진세 비례대표 의원을 향해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정 의원에게 당원정지 1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분과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낸 새정치민주연합에게도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북도 공노조의 지적과 날선 비판은 매우 당연한 처사로 규정된다. 정 의원의 이력을 보면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시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새정치’ 몫으로  청년층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전북도의회에 입성을 했다.

당연히 어느 의원보다도 도덕과 명분, 그리고 참신성을 유지해야 하는 그야말로 ‘새정치’를 창조하는 책무가 그에게 부여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기성 정치인들보다도 더한 ‘슈퍼 갑질’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도 있다.

누구나 생(生)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특히 분별력과 사회성이 크게 부족한 젋은 시절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 의원의 갑질 행위도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피해 당사자의 폭로이후 현재까지 제대로 된 사과가 없다. 그저 입으로만 ‘반성한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 의원의 이런 태도는 정 의원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에도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신의 벽만 높아질 뿐이다. 물론 새정치연합의 제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 또한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더욱이 새벽시간에 특정 공직자에게 ‘라면을 끓여 와라’ 등의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은 이른바 ‘슈퍼 갑질’을 떠나, 정 의원의 인격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뒤늦게 정 의원의 자질문제를 거론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가 저지른 일련의 행위들을 나름 분석해보면 자신이 저지른 행위들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잘 못했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그저 관행적으로 의원으로서, 소속 기관의 공직자들을 하대하는 그 이상의 것도 아니었다고 마음속으로 항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스스로 의원직을 내던지는 용단은커녕, 진정한 사과조차도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 의원은 전라북도 공무원 노조의 요구처럼 “자질 없는 도의원은 퇴출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할 때다.

이 참에 정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행동과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소중한 삶이 무너져 내릴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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