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세부개발 놓고 지자체 제몫 챙기기 우려
새만금 내부 세부개발 놓고 지자체 제몫 챙기기 우려
  • 승인 2008.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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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업무보고를 앞두고 해당 지자체가 새만금 내부개발을 놓고 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자기 몫 챙기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이들 지자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중재해 새만금 조기개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조정력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1일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강현욱 새만금 T/F팀장을 방문해 새만금 김제 지구 11대 전략 사업을 신정부의 정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김제시는 새만금이 막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육지로 형성된 3,300여㎡의 갯벌 지구에 대한 선 개발 사업들을 국가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해 인수위의 새만금 정책 입안 시 채택을 요구했다.


김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위 방문은 향후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정책 입안과정에서 김제시의 주도적인 참여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제시가 새만금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새만금 사업 구상 시 모든 행정력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시도 최근 새만금 T/F 팀을 방문해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토로 이용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군산항 준설토 활용 부분에 대해 지난해 12월 도가 해수부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도 결정과 상반된 군산항 준설토 활용 건의문을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제출한 바 있다.


도는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내 준설토 투기가능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정부 계획대로 제2준설토 투기장을 추진할 방침 이지만, 군산시 입장은 투기장에 들어가는 사업비를 새만금 내부개발에 투입해 새만금 개발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이렇듯 도와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군산시가 인수위 새만금 T/F 팀을 만나 준설토 사용 문제에 대해 건의해 인수위에서 어떤 의견을 받아들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13일 인수위의 이 대통령 당선자에게 업무보고를 앞두고 해당 지자체가 도와는 무관하게 인수위를 방문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해 새만금 내부개발 세부사항의 좋은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도는 이들 지자체의 의견을 한 데 모아 인수위에서 전북의 의견들이 모두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역단체로서의 조정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회사원 정 모(35) 씨는 “새 정부에서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해 조기 추진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와 지자체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전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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