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집행부 지나친 의회견제 질타
익산시의회, 집행부 지나친 의회견제 질타
  • 소재완
  • 승인 2015.07.06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고유권한 부정하는 것 묵과 안 해
 

익산시의 한해 살림을 총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중점으로 한 익산시의회 제186회 정례회가 개회된 가운데 의회가 집행부의 지나친 의회견제를 질타하고 나섰다.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는 6일 25명의 익산시의회 의원 및 부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고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86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14년 한 해 동안 집행된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201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5분발언, 시정질문(23일),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을 심사하며, 오는 24일까지 1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조규대 의장은 지난 제185회 임시회 등 최근 익산시의 대의회 태도에 대해 ‘의회 고유권한을 부정하는 것’,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는 제185회 임시회 과정에서의 추가경정예산안 대거 삭감에 따른 시의 언론행태를 꾸짖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추경이 불용 및 삭감되자 1일 언론자료를 내고 시의회의 201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시는 일부의원의 주도로 광역상수도 전환·청사 개보수·북부권 청사이전·시립교향악단 운영 등의 예산이 삭감됐다며, 수정안을 발의해 전액 삭감한 것은 매우 충격적 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를 합법적으로 거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주도로 삭감시킨 것은 유래가 없는 일로, 익산시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31만 익산시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사를 낭독한 조 의장은 “익산시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본회의 의결 결과에 대해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의회의 고유권한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의 순기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라고 꾸짖었다.

조 의장은 또 “집행부가 이런 일련의 상황을 계속한다면 31만 익산시민의 대변기관인 의회는 결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의 위상 정립을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규대 의장은 이날 지난 임시회에서의 추경 예산안을 놓고 벌인 의원 간의 이견과 이에 따른 사퇴파장 등 원활치 못한 의회 운영도 지적했다.

조 의장은 “지난 제185회 임시회에서 1회 추경예산 심의 시 몇가지 예산이 쟁점화 돼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지만, 의원들의 뜻이 하나가 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이해관계를 떠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보다 더 성숙된 의회의 모습과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익산=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