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감시대상 10배이상 늘었다
4일만에 감시대상 10배이상 늘었다
  • 한훈
  • 승인 2015.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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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메르스 공포 확산... 순창 장덕리마을 출입통제 등 확진환자 접촉가능 187명 자가격리

전북이 메르스(중동호홉기증후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순창 장덕리 마을 전체가 출입통제 되는 등 감시대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7일 전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감시대상 인원은 이날(오전 8시) 기준 24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3일 순창군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할 당시 24명에 불과하던 감시대상은 4일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감시대상 중 4명은 전주(2명)와 김제, 정읍에 분산돼 병원 격리조치를 받고 있다.

그 외 확진환자와 접촉가능성이 있는 187명은 자가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발병을 무시할 수 없는 55명 역시 방역당국이 주시하는 대상이다.

이 같은 원인은 지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으로 병원격리된 A(72·여)의 이동 동선을 역 추적한 결과 접촉 가능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자가 격리조치를 무시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는 사실상 방역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농촌생활 특성상 주변 주민들은 A씨와의 접촉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현재 확진 환자가 거주했던 순창 장덕리 마을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메르스 잠복기간 동안 전파가능성이 낮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밀접한 접촉으로 2차 전파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A씨와 접촉한 A씨의 아들 역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자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외 확진환자가 내원했던 병원을 방문했거나, 발병 확자가 발생한 병원을 내원했던 시민들이 속출하는 등 지속적인 감시대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자가 격리자를 시·군별로 밀착감시하고,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 발병가능성이 있는 마을을 통제하는 등 확산방지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별개로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단체관광객은 잇따라 방문을 취소되고 있으며, 전주·군산 등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취소도 계속되고 있다. 수학여행 및 관광객 방문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6~7월 전세기를 이용해 방문예정인 중국인 관광객 2,000명의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면서 “그 외 숙박시설과 관광객, 수학여행 등이 잇따라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행사들 역시 취소·연기되고 있다. 도 차원에서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연기된 사례만 총 30건에 달했다. 지역에서 메르스 발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도 방역당국은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군별 담당자로 지정하고, 자가격리 등 이행여부를 현장 점검토록 하고 있다”면서 “시군별 지속적으로 감시조치를 추진해 확산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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