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용담댐 상류지역 수질관리 '구멍'
무진장 용담댐 상류지역 수질관리 '구멍'
  • 한훈
  • 승인 2015.05.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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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42개소점검서 30% 이상 기준치 초과 적발... "개선대책 마련하겠다"

전북도민의 대표적인 식수로 사용되는 용담댐 상류지역 수질관리에 구멍이 드러났다.

10일 전북도는 진안·장수·무주군에 위치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인 마을하수도를 점검한 결과 총 41개소 중 14개소(34%)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는 ‘하수도법 시행규칙’에 따라 BOD와 COD, SS, T-N, T-P, 총대장균군수, 생태독성 등에 수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인 수질기준은 하루 처리용량에 따라 세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실제 하루 하수처리용량이 50톤 미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은 BOD 10mg/L이하, COD 40mg/L이하, SS 10mg/L이하, T-N 40mg/L이하, T-P 4mg/L이하로 방류해야 한다. 생태독성 수질기준을 제외하고 처리용량이 많을수록 엄격한 수질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는 공공하수처리서설이 방류수가 결국 먹는 물로 재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용담댐 상류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는 용담댐에서 취합된다. 취합된 물은 전북도민뿐만 아니라 인접지역 주민들까지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 그만큼 철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TMS 조작논란에 이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중 30%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진안군시설은 언건하수처리시설(T-N·T-P 초과)과 정천(SS), 무거(SS), 원월평(SS), 장등(BOD), 어자(BOD), 상전(P-N), 보한골(SS)이다. 이중 장등하수처리시설은 기본적인 BOD 수질 기준치을 2.3배 초과해 배출하다 적발됐다.

장수군시설은 원명덕하수처리시설(BOD 초과)과 고정(BOD, SS), 어전(BOD·SS·T-N·T-P), 농소(BOD), 장척(SS), 양악(T-P)이다. 어전하수처리시설은 BOD 6.6배와 SS 2.2배, T-N 1.3배, T-P 2배 수질기준을 초과하다 발견됐다.

이에 도는 대대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자문과 새만금지방환경청, 시군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173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시설과 운영개선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합동감사에서 문제가 된 TMS조작에 대한 재방방지를 위해 TMS관리대행업을 신설하고 과태료 상향, 교정(조작)내역 실시간 자동전송시스템 구축 등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지방환경청, NGO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올 하반기 용담댐 상류지역 TMS 부착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민간위탁을 실시하고 있는 마을하수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민간시설뿐만 아니라 군에서도 최소 분기 1회 이상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토록하는 등 시설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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