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道, 흔들리는 '외투 컨트롤타워'
全北道, 흔들리는 '외투 컨트롤타워'
  • 한훈
  • 승인 2015.05.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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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MOU 5건 불과... 유치강점 없고 정책수행 불안도한 몫

외국기업 유치와 관련, 컨트롤 타워인 전북도의 정책점검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외투기업뿐만 아니라 U턴 기업조차 투자를 미루고 있고, 관련 사업조차 중단되는 등 잇단 악제들이 드러나면서다. 여기에 도는 핵심적인 통계들조차 오락가락 발표하고 있어 도민의 신뢰를 무너트리고 있다.(관련기사 2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 1분기(1~3월) 도내 외투기업 유치(도착금액) 실적은 3개 기업에 100만불에 불과했다. 이는 유치기업과 투자금액 부분에서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 실적이다. 실제 전남과는 유치기업체 수에서 2.3배, 금액에서 27배 뒤쳐졌다. 강원과 비교하면 유치기업은 3.6배, 금액에서는 21배 차이를 드러냈다. 그 외 지역과 비교하면 기업부분에서 최대 8배, 금액부분에서 최대 56배를 격차를 보였다.

여기에 기업 유치를 주도해야 할 도 역시 불안한 정책수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도가 주도하거나 참여한 외투기업과의 MOU(업무협약)는 5건에 머물렀다. 그만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지 못했고, 향후 2~3년 동안 투자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도는 대규모 외투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기업투자는 MOU 체결 후 2~3년 내에 투자되면서다.

관련 사업들도 불안하다. 올 도는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추진했던 ‘해외 투자유치 전문 에이전트’ 활동을 중단시켰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됐지만, 한 건의 성과도 거두지 못하면서다.

이는 외투기업 뿐만 아니라 U턴 기업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도는 지역이전을 희망한 U턴 기업만 100여개 업체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투자한 U턴 기업은 9개 업체가 불과한 상태였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포기한 상태로 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현실을 감안하면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강점들이 적다”면서 “특히 국제공항 가장 큰 걸림돌로 빠르게 해결돼야 지역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강점인 탄소 관련 후방 산업를 타켓으로 외국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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