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공무원노조, 익산시 노조탄압 중단 촉구 항의집회
전국단위 공무원노조, 익산시 노조탄압 중단 촉구 항의집회
  • 소재완
  • 승인 2015.04.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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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익공노 간 정쟁불씨 재 점화 조짐
 

익산시의 부당인사 및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단위 공무원노동조합 항의 집회가 20일 익산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공무원노동조합이 시와 박경철 익산시장을 옥죄고 나서면서 표면상 수면아래 가라앉아 있던 집행부와 노조 간의 정쟁불씨가 재 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류영록·이하 공노총)은 이날 익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경철 익산시장의 부당인사 및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단위 공무원노동조합이 가세한 지역 집회는 이례적인 일로, 이 자리에는 류영록 공노총 위원장과 강창조 기초연맹위원장을 비롯 전국에 산재한 총연맹산하 위원장 및 사무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노총은 “박경철 익산시장은 부당한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희망찬 공무원 조직 만들기에 앞장서라”며 “노조 와해작전과 부당한 지시 및 비난받을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의회 및 노조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난무한 고소고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공노총 류영록 위원장은 “인사권한은 시장에게 있지만 관례에서 벗어나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며 “편파적인 인사 형평성 없는 인사를 했을 때 그에 따른 자존감 상실은 시민에게 돌아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무시 및 불신해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하며, 소통하는 것이 익산시와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강창조 기초연맹위원장도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익산시장이 자기의 잘못을 공무원과 익산시민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박 시장 당선 후 시 공무원들은 불안 그 자체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며 “직원들 면담 시 전임시장 사람이냐는 질문을 내뱉고, 정기인사에서는 합리적 이유도 없이 좌천시켰다”고 비난했다.

정상적인 인사 및 보복성 인사를 중단하라며 1인 시위까지 했지만 박 시장은 묵묵부답이었고, 인사가 시장의 권한이라는 점을 내세워 정기인사 및 수시인사에서도 이 같은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꼬집었다.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워 시 간부공무원 및 직원들의 출석을 차단시키고, 언론 및 시민단체와의 불편한 관계로 공무원들에게 불안감과 부담감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노조탈퇴 명단을 제출토록 하고, 자신(박 시장)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과 언론에 대한 고소고발을 남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 김상수 위원장도 “지난해 6.4지방선거 이후 박 시장과 소통 상생하기 위해 여러 차례 건의 및 중재했지만 박 시장은 공무원노조를 인정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상생을 기치로 삼고 위민행정을 펼치며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우 받는 공직풍토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독단으로 일관하며 공무원 및 31만 시민들과 소통치 않고 있다고 박 시장을 성토했다.

한편 익산시는 같은 날 언론에 보낸 자료를 통해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앞뒤가 안 맞는 집회를 개최했다며 비토 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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